브롤스타즈·명일방주·피파온라인4 두각…최정상권은 철옹성

게임업계 성수기 시즌 중 하나인 설 연휴 동안 다수의 업체들이 다채로운 이벤트 및 업데이트 공세를 펼쳤다. 모바일과 온라인 양쪽 모두 최정상권의 변동은 없었으나 중하위권에선 활발한 자리다툼이 있었다. 특히 모바일에선 '브롤스타즈'와 ‘명일방주’, 온라인에선 '피파 온라인4'가 설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모습이었다.

28일 글로벌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전날 구글 플레이에서 ‘리니지2M’ ‘리니지M’ ‘라이즈 오브 킹덤즈’ ‘V4’ ‘기적의 검’ ‘명일방주’ ‘리니지2 레볼루션’ ‘브롤스타즈’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피파 온라인 4 M’ 등이 차례로 매출순위 1~10위를 차지했다. 이 중 1~5위의 경우 설 연휴 전인 지난주와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몇몇 작품들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슈퍼셀의 ‘브롤스타즈’가 순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 작품은 지난주(20일) 매출순위 25위를 기록했으나 27일 8위를 기록한 것. 다운로드 순위 역시 20일 20위에서 27일 7위로 상승했다. 이러한 변동은 이 작품의 캐주얼한 작품성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징 등이 명절 특수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요스타의 ‘명일방주’가 설 연휴 추가적인 순위 높이기에 성공했다. 이 작품의 경우 지난 20일 9위를 기록했으나 전날 6위에 이름을 올린 것. 특히 이 작품의 경우 국내에서 흥행 사례가 적은 디펜스 게임이라는 특징을 감안할 때 더욱 높게 평가된다. 이 작품의 경우 지난 16일 출시됐으나 앞서 게임을 즐겨보지 못한 유저들이 명절 연휴에 새롭게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두 작품의 반등으로 다른 게임들은 오히려 순위가 떨어진 모습이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6위에서 9위로, ‘피파 온라인 4 M’은 8위에서 10위로 하락했다. 또 10위를 기록하던 ‘샤이닝 라이트’는 13위로 떨어졌다.

설 연휴 모바일 게임들의 순위 변동은 중하위권에서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엠파이어스& 퍼즐: 에픽 매치 3’가 45위에서 18위, ‘붕괴3rd’가 64위에서 19위, ‘랑그릿사’가 27위에서 12위 등의 변동을 보인 것. 국산 게임 중에선 ‘서머너즈 워’가 34위에서 23위, ‘컴투스프로야구 2020’이 37위에서 21위, ‘뮤 오리진2’가 40위에서 24위,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가 89위에서 67위로 반등하는 등 설 특수를 누린 모습이다.

또한 설 기간 중 PC방과 온라인 게임들도 재미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PC방 일 평균 사용률은 35.39%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17일~20일)대비 7.72% 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설 기간 중 PC방 점유율 1~10위까지의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 ‘피파 온라인 4’ ‘배틀그라운드’ ‘메이플스토리’ ‘오버워치’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카트라이더’ ‘로스트아크’ 등이다. 이는 지난주와 비교해 새로운 작품 없이 기존 게임간의 소소한 순위경쟁만이 이뤄진 모습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여전히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넥슨의 게임들이 강세를 보인 것.

다만 각 작품의 총사용시간은 전주대비 대폭 늘어났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지난주 1081만 4142시간의 사용량을 보였으나 설 연휴에는 1212만 1614시간의 변동을 보인 것. 이는 전주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또 ‘피파온라인 4’는 155만 5790시간에서 468만 6014시간으로 201% 상승했다. 이 외 ‘배틀그라운드’는 175만 3419시간에서 239만 9792시간, ‘던전앤파이터’가 66만 4987시간에서 76만 7595시간으로 큰 폭의 사용시간 증가를 보였다. 더욱이 이는 일반 가정집에서의 플레이 등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대목인 설을 맞아 다수의 게임들의 유의미한 순위 상승을 보였다”며 “게임은 이미 대중적인 취미생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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