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풍당당' 캠페인 6만명 이상 참여...안성시 유기 동물 보호소 새단장

넥슨의 온라인게임 '마비노기' 유저들이 보낸 성원이 안성의 유기 동물 보호소에 대한 후원으로 이어졌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에서 ‘펫풍당당’ 겨울 캠페인이 일환으로 유기 동물 지원 프로젝트인 ‘펫풍당당 펫스티벌’을 진행했다.

이는 ‘마비노기’ 유저들이 게임 플레이를 통해 유기 동물 보호소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게임 내 미션을 완수한 뒤 보호소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설물에 투표를 진행, 특정 목표 개수가 달성되면 실제 지원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이에 지난 22일까지 6만 5454명의 참여하는 등 관심을 보내왔다.

이 같은 유저들의 바람을 모아 ‘마비노기’ 개발팀은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안성평강공주보호소’를 찾아 건물 리모델링, 견사 청소, 묘사 이동 및 입주 등 현장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박웅석 넥슨 ‘마비노기’ 디렉터는 이 같은 프로젝트에 대해 “ ‘마비노기’에서 펫은 동고동락하는 친구이자 지켜줘야 하는 대상, 그러면서도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보호소 지원 프로젝트에서는 유저의 마음을 모아 유기동물을 지켜주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자리를 만드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보호소 내 사용하지 않던 폐창고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대형 컨테이너를 설치해 유기묘 숙소를 새롭게 만드는 작업이 진행됐다. 기존 보호소에 유기묘 숙소가 마땅치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

박 디렉터는 “아무래도 추운 겨울이다 보니 단열 공사에 가장 힘을 쏟았고, 겨울에는 난로로 따뜻하게, 여름에는 에어컨으로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시설물 설치를 모두 마쳤다”면서 “그 밖에도 고양이 놀이터나 화장실과 같이 유기묘들이 필요로 할 만한 시설들도 모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설물은 완공됐지만, 프로젝트가 여기서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후 안성평강공주보호소를 찾아 꾸민 공간을 직접 보고 봉사에 참여하며 계속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웅석 넥슨 '마비노기' 디렉터.

안성평강공주보호소는 약 250여 마리의 버려진 유기동물을 보살피며 입양 및 유기동물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 중이다. 자원봉사와 후원을 통해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김자영 안성평강공주보호소장은 “처음 ‘마비노기’라는 게임에서 시설물을 지원하고 직접 설치까지 진행한다는 제안을 받고 굉장히 낯설었다”면서 “그런데 게임이라는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그게 현실이 되고, 또 저희 보호소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보살핌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신기하기도 하고 그 마음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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