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K, 리메이크 버전 출시 후 원본 판매 중지 … 사후지원에 대한 불신 키워

2017년 6월 스팀을 통해 발매된 '프린세스메이커3'가 지난 21일 안내 공지와 함께 판매가 중단됐다.

이 게임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CFK는 공지를 통해 “현재 판매 중인 '프린세스 메이커3'에 대해 저희 내부에서 검토한 결과 더 이상 사후 지원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라는 간단한 문구만 기재했을 뿐 자세한 설명이 없어 유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리메이크판이 출시돼 본작에 대한 지원을 끊는 것이냐는 것이다.

이번 판매 중지에 따른 유저들의 불만은 이같이 미미한 사후지원에 대해 쌓여온 불만이 터진 셈이다. 특히 5월의 신부 엔딩 등 치명적인 버그로 인해 정상적인 플레이가 안 되는 등 게임 내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은 체 제공되는 서비스는 유저들의 신뢰감을 낮추기에 충분했다.

리메이크판 역시 본편과 큰 차이가 없는 게임성과 버그 등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발생하는 요소들이 개선되지 않아 기존 유저뿐만 아니라 새롭게 게임을 구매한 유저들에게도 비판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23일 국내 출시된 '프린세스 메이커3' 리메이크판 ‘프린세스 메이커 꿈꾸는 요정’은 새로운 게임 엔진과 FHD 해상도를 제공한다. 또 인터페이스(UI), 배경 음악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로 인해 기존에 판매되던 '프린세스 메이커3'는 가격이 인하됐다. 다만 기존 구매자들의 경우 리메이크판 가격 인하 등의 대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후속작에 대한 구매 가격을 낮춰주거나 전용 아이템을 추가로 지급해주는 등 사후 지원이 이뤄지기 마련인데 이런 것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것이다.

유저의 신뢰를 저버린 결과는 평점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리메이크판은 23일 기준 스팀에서 ‘대체로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랜 기간 유저들의 추억속에 기역되고 있는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가 신뢰받지 못한 판매 전략으로 인해 외면받게 된 상황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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