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매출 순위 9위→6위로 상승...내달 '카운터사이드'와 경쟁 전망

'명일방주'

요스타의 ‘명일방주’가 매출 순위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내달 출시를 앞둔 넥슨의 ‘카운터사이드’와 비교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스타의 신작 모바일게임 ‘명일방주’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하는 등 론칭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앞서 출시 4일만에 매출 순위 9위에 진입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순위 상승 추이를 보이면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인기작을 추월하고 있다.

하이퍼그리프가 개발한 이 작품은 8개 클래스 별 오퍼레이터(캐릭터)를 다양한 방법으로 조합하는 전략적 묘미를 즐길 수 있는 디펜스 RPG다. 위치와 방향을 지정해 적의 공격을 막는 디펜스 장르와 스킬, 레벨 업 등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RPG 요소의 재미를 모두 담았다.

또 불안정한 자연환경으로 빈번히 재앙이 발생하는 행성 ‘테라’를 배경으로 한 세계관을 비롯, 재앙을 피해 거처를 옮기는 ‘이동도시’ 등의 설정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측면도 이 작품의 장점으로 꼽힌다. 아트디렉터 ‘해묘’가 메인 PD로 참여해 선보인 스타일리시 고품질 아트 및 독창적인 세계관의 깊이를 더하는 음악도 작품의 격을 높였다는 평이다.

MMORPG 강세가 계속되는 시장에서 이 같은 디펜스 장르의 흥행은 이례적인 사례다. 또 미소녀 게임 및 이차원 게임 등으로 불리는 서브컬처 게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앞서 ‘소녀전선’의 흥행을 통해 서브컬처 게임 팬층의 수요가 검증된 이후 다수의 작품들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려왔다. 그러나 최근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소녀전선’이 구글 매출 순위 100위권으로 밀려나는 등 이전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해왔다는 것.

때문에 이번 ‘명일방주’의 흥행세는 그간 분산되거나 휴면기를 겪어온 서브컬처 게임의 팬층을 집결시킨 계기가 된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모처럼의 웰메이드 신작에 수요가 몰렸다는 평이다.

또 이 같이 ‘명일방주’를 통해 고조된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관심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넥슨이 올해 첫 신작으로 준비 중인 ‘카운터 사이드’가 조만간 론칭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서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내달 4일 ‘카운터 사이드’ 출시를 예고했다. 이에 앞서 사전예약 신청 접수를 비롯, 분위기 띄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작품은 ‘클로저스’ ‘엘소드’ 등을 선보인 류금태 대표가 설립한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서브컬처 게임 신작이다. 하나의 도시에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구성된 어반 팬터지 RPG다.

실시간 유닛 배치를 통한 전략 게임의 묘미와 다양한 캐릭터를 모아 육성하는 수집형의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지향한다. 이는 ‘명일방주’와 비슷한 요소가 많다는 점에서 두 작품을 비교하는 이도 적지 않은 편이다.

‘카운터 사이드’는 30만 자 이상의 텍스트와 50장이 넘는 컷신 일러스트로 구성된 ‘메인 스트림’ 및 ‘외전’ 등 스토리 콘텐츠가 마련됐다. 또 끝없는 이면세계를 탐사해 전투와 이벤트를 경험하는 ‘다이브(DIVE)’ 등 현실과 이면 세계를 넘나들며 미션을 수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다.

넥슨은 작품 론칭 전 한발 빠른 정보 공개를 통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는 방침이다. 커뮤니티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캐릭터, 시스템, OST 등의 정보를 미리 공개하면서 팬층의 관심을 끌겠다는 것.

특히 지난 21일에는 캐릭터 수집 방법 중 하나인 ‘코핀 컴퍼니 채용 시스템’에 대한 내용을 선보였다. 또 유미나, 오르카, 샤오린 등 3개 캐릭터에 대한 겨울 테마 스킨 영상을 공개했다.

넥슨은 지난해 'V4'를 선두권에 안착시키면서 모바일 시장에서의 흥행 전략에 감을 잡았다는 평이다. 이번 '카운터 사이드'는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갈 신작으로 기대치가 높고, 회사 측 역시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 시장의 새 바람은 ‘명일방주’가 론칭 첫주와 같은 상승 분위기를 언제까지 이어갈지가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이 작품은 당장 비슷한 장르의 경쟁 상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따라 뒤를 잇는 경쟁작 ‘카운터 사이드’가 ‘명일방주’와 비교가 될 전망이다. 또 두 작품 모두 크게 서브컬처 게임으로 분류되지만, 실제 수요층에서는 차이를 보이며 경쟁구도를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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