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2020년 기대되는 게임주 ⑧NHN…규제 완화 수혜 효과 클 듯

페이코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NHN(대표 정우진)은 넷마블, 엔씨소프트와 함께 코스피에 이름을 올린 몇 안 되는 게임업체 중 한 곳이다. 2018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으며 지난해에는 사명을 NHN엔터테인먼트에서 현 NHN으로 바꾸고 IT 기술 기업으로서의 새 출발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게임사업뿐만 아니라 페이코 등 게임 외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과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NHN은 새해 들어 점진적인 주가 상승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6만 5900원에 장을 마감했던 이 회사 주가가 16일 7만 9200원까지 가격을 높인 것. 이후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모습이나 여전히 7만원대 중반 수준의 주가가 유지되고 있다.

증권가 역시 최근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13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시작으로 하이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기존 가격 대비 10% 이상 목표주가를 높였다. 20일 기준 이 회사의 목표주가는 9만 4000원, 투자의견 매수(5점 만점에 4점)이 제시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20일 대비 23.68% 상승여력이 남았다는 평가다. 이 목표주가 역시 다소 보수적인 의견을 포함한 것으로 일부 증권사는 11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증권가의 이 같은 전망은 웹 보드 게임 매출 개선 및 페이코의 지속적인 성장 전망 등에 기인한다. 이 중 웹 보드 게임 매출 개선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 

최근 1년간 NHN 주가변동 현황

이 중 1일 손실한도 규제 이용제한 삭제로 웹 보드 게임의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앞서 소개한 네오위즈와 함께 웹 보드 게임시장에서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곳이다. 이 회사 역시 앞서부터 웹 보드 게임 규제 완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규제개선을 위해서 웹 보드 게임 산업 영향분석 보고서 및 규제영향 분석, 불법환전 관리체계 연구를 실시하고 관련 내용은 문화체육관광부 및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전달한 바 있는 것.

아울러 최근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등의 개정안을 다루는 ‘데이터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점도 이 회사에 긍정적인 이슈다. 페이코 등 결제&광고 사업 부문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법안을 통해 이 회사의 중금리 맞춤 대출, 마이데이터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설명했다.

여기에 이 회사가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 이세돌 9단과 바둑 AI 한돌의 대결, 컴퓨터비전 분야 세계 최고 권위 IEEE CVPR 학술대회에서 개최하는 멀티포즈 트라이온 챌린지 우승 등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AI 기술력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전개 및 기존 사업의 고도화 등을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이 회사가 적극적인 사업전개를 통해 연매출 1조 6144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회사의 주요주주는 이준호 이사회 의장 외 19인(47.66%), 국민연금공단(7.2%), 한국투자신탁운용(5.02%), 자사주(4.48%)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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