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오버워치·피파온라인4 등 소수점 점유율 경쟁에 순위 등락

피파온라인4

새해 첫 달부터 PC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상위권 작품들간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다르면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피파온라인4’ 등의 작품들이 비등한 점유율로 팽팽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온라인게임 시장은 ‘리그오브레전드’가 4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잇는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피파온라인4’ 등 3개 작품이 최근 8~10%대의 점유율을 오르내리며 잡고 잡히기를 반복하는 중이다.

‘리그오브레전드’가 1년 넘게 이 같이 큰 격차로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순위 경쟁에서 이 작품은 논외라고 봐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2위부터 4위까지의 3파전이 결국 실질적인 순위 싸움으로써 관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두각을 나타낸 작품은 넥슨(대표 이정헌)의 ‘피파온라인4’다. 엔미디어플랫폼의 ‘더 로그’ 사이트에 따르면, 이 작품은 새해 첫주(12월30~1월5일) 기준 10.5%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말 열린 대규모 오프라인 유저 행사 및 국제대회 ‘EA 챔피언스 컵 윈터 2019’ 등과 맞물려 인기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이 같은 공세가 지나고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점유율이 8%대로 떨어지고 순위도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피파온라인4’이 8일 기준 4위로 밀려나는 등 약세를 보이긴 했으나 다시 9일 2위로 반등했다. 이는 공식경기 시즌 20 및 감독모드 시즌 18에 돌입하며 분위기가 전환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20의 평가점수(Elo)를 통해 향후 열리는 ‘2020 스프링’의 한국 대표 선발전 진출이 결정됨에 따라 유저들의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시즌 20이 종료되는 내달 6일까지의 Elo를 관리하느라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펍지(대표 김창한)의 ‘배틀그라운드’는 최근 점유율 3위로 밀려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전과 같이 2위 자리를 장기간 지켜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작품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온 시즌5의 종료를 앞두고 있다. PC온라인 플랫폼은 15일, 콘솔은 21일에 시즌 5가 끝난다.

시즌 5의 마지막이 임박함에 따라 남은 기간 미션 달성 및 패스 레벨업을 챙기는 유저들로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시즌 종료 이후의 공백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변수로 여겨진다는 것.

이번 시즌 5에서는 5.3패치의 혈흔 효과 변경으로 기존 대비 적중 인식률이 떨어지거나 타격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일각에선 변경된 효과에 다시 적응하게 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그간 아쉬움을 나타낸 유저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만회에 대한 추이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펍지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인텔 배틀그라운드 스매쉬 컵’을 진행한다. 이는 프로팀과 아마추어팀이 함께 참가하는 이벤트 대회로, 유저들의 볼거리를 더할 전망이다.

'오버워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도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9일 기준 4위로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쟁작과의 점유율 차이가 소수점 수준이라는 점에서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것. 

지난주부터 경쟁전 시즌20이 시작됨에 따라 유저들의 관심이 몰리는 등 인기 지표 측면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경쟁전의 길어진 매칭 대기 시간을 체감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다시금 문제를 제기하는 여론이 형성되는 추세다.

특히 이 같은 매칭 대기 시간 증가의 원인을 2-2-2 역할 고정에서 찾는 이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딜러 역할의 경우 수요가 넘쳐나면서 매칭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주부터 ‘오픈 디비전 시즌1’에 돌입했다. 350여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내달 16일까지 6주간의 정규 시즌을 진행한다.

첫 주차 1,2라운드가 끝나고 오는 11일과 12일에는 2주차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정규 시즌 종료 이후 플레이오프까지 개최됨에 따라 열기가 고조되며 라이브 서비스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이 최근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작품들은 각각 유저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부분이 있으나, 새 시즌 도입 등을 통해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이다. 또 세 작품 간의 격차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한동안 순위 변동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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