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인허가 e스포츠 학원 설립...프로게이머 등 진로탐색 기회 제공

더매치랩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e스포츠 학원을 설립하고 인재 양성에 나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매치랩(대표 변성철)은 최근 경기도 용인교육지원청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아 e스포츠 학원 ‘e스포츠 랩’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서울 지역에 편중돼 있던 기존 아카데미들과 다르게 용인·수원·성남 등 경기 남부 지역에서 프로게이머 꿈꾸는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e스포츠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2016년 설립된 더매치랩은 앞서 학생・교사・부모 대상으로 게임 리터러시 교육, e스포츠 진로직업 교육을 진행하며 복합문화・예술 교육공간도 운영해온 교육 콘텐츠 기획업체다.

더매치랩을 이끄는 변성철 대표는 1세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게임단 코치, 해설, 심판위원장, 국제대회 기획 및 운영 총괄, 국제 e스포츠 연맹 팀장 등을 통해 20년 넘게 e스포츠 업계에서 활동해 온 인물이다. 세계e스포츠대회 경기 매뉴얼 제작, 국제심판 교육, 국제e스포츠 아카데미 커리큘럼 개발 등을 통한 e스포츠 분야에서의 교육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변 대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e스포츠 시장에 비해 관련 인재교육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e스포츠랩은 청소년들에게 프로게이머를 포함해 e스포츠 운영 등 다양한 진로・직업 관련한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립 의의를 밝혔다.

e스포츠랩 강사진은 전・현직 프로게임단 코치뿐 아니라 1급 심판을 비롯, 대회운영 및 교육 종사자로 이뤄졌다. 커리큘럼도 프로게이머 육성, 운영, 게임 리터러시, 진로직업 캠프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변 대표는 “프로게이머는 상위 0.01%의 영역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교육과 다양한 입단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면서 “한편으론 대다수의 학생들에게도 후회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e스포츠랩은 현재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한 8명의 장학생을 대상으로 장학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게이머 양성만이 e스포츠랩의 목표가 아니라는 것.

변성철 e스포츠랩 대표.

김현후 원장은 “2017년부터 게임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며 학부모들과 교육현장으로부터 다양한 요구를 들어왔다”며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학생들이 가능성을 평가받고 후회 없이 훈련받을 기회가 있다면 그 결과에 대해 스스로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e스포츠랩에서 학부모들로부터 가장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원데이 클리닉’ 프로그램이다. 테스트를 통해 코치에게 프로게이머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진로에 대한 컨설팅을 받는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가장 몰린다는 것이다.

e스포츠랩은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LOL 겨울방학 1달 완성’ ‘프로게이머 진로직업 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기 중에 시간이나 거리의 제약으로 오기 힘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기간 안에 집중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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