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첫 진출작...전략성 극대화가 차별점

 

요스타가 16일 서브 컬처 게임계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명일방주’를 출시한다.

요스타(YOSTAR)는 8일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모바일게임 ‘명일방주’ 간담회를 갖고 작품 소개 및 향후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하이퍼그리프가 개발한 이 작품은 ‘재앙’으로 황폐화된 세상에 등장한 광물 ‘오리지늄’, 그리고 이를 둘러싼 처절한 사투를 다룬 디펜스 RPG다. 지난해 중국 출시 직후 수차례 현지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흥행성을 검증 받았다.

특히 디펜스와 수집형 RPG 장르 요소가 결합돼 전략성과 보는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한국 서비스에 앞서 접수한 사전예약 신청자도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기대감이 고조돼 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요몽 요스타 대표와 해묘 하이퍼그리프 ‘명일방주’ 개발 총괄PD 등이 참석해 국내 게임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게임을 소개하는 한편 향후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아포칼립스 분위기의 세계관을 담아낸 2분 가량의 애니메이션 홍보 영상 풀 버전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디펜더, 스나이퍼, 메딕 등 8개 오퍼레이터(캐릭터) 클래스가 구현됐다. 오퍼레이터는 레벨 업을 비롯, 정예화, 잠재력 향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시키는 육성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캐릭터 수집 과정도 다채롭게 구현됐다. 기존 뽑기 형식과 마찬가지로 즉시 임의 캐릭터를 획득하는 ‘헤드헌팅’뿐만 아니라 예산을 투입해 일정 시간을 기다려 획득하는 ‘공개 모집’ 등이 제공된다.

이 회사는 ‘기반 시설’에 대한 운영을 통해 보다 풍성한 플레이 패턴을 제공한다. 제어 센터, 무역소, 숙소, 제조소 등을 통해 시설 업그레이드, 아이템을 제조, 꾸미기 등이 서로 맞물리도록 구성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쉐라그, 우르수스 학생자치단, 블랙스틸 월드와이드, 용문근위국, 라인 생명연구소, 펭귄 로지스틱스, 로도스 아일랜드 등 다양한 지역 기반의 진영들이 소개됐다. 이를 통해 각각의 매력을 부여한 스토리텔링도 이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는 것.

요스타는 이미 1000여명의 유저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이를 통해 기대감을 더하기도 했으나 현지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요몽 대표는 이에 대해 “앞서 테스트에서 현지화 측면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를 조정하기 위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출시 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향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묘 하이퍼그리프 '명일방주' 개발총괄PD.

'명일방주'의 해묘 총괄PD는 앞서 ‘소녀전선’의 개발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려오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명일방주’는 제2의 소녀전선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은 편이다.

해묘 총괄PD는 “기존 ‘소녀전선’과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기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의식한 것은 없었다”면서 ”개발팀에서는 두 작품 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제2의 소녀전선‘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서브컬처 게임(이차원 게임)‘과의 차별점으로 전략성이 극대화됐다는 점을 꼽기도 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디펜스 장르의 흥행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명일방주‘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

요몽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디펜스 게임의 흥행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을 알고 있지만, 이는 중국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그러나 ’명일방주‘는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디펜스 장르 문제가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스타의 한국 시장 진출은 첫 걸음부터 쉽지 않다는 평도 없지 않다. 사전예약 30만명 돌파를 기념한 축전 이미지 제작자에 대한 극단적 성향 의혹이 제기돼 해당 게시물을 내리며 사과문을 게재했기 때문이다. 또 이 같은 대처에 대한 여성민우회 측의 ’사상검증‘ 의견이 제기되기도 한 것이다.

요몽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안에 대해 ”요스타는 사상 검증을 한 적 없고 앞으로도 할 생각도 없다“면서 ”우리는 유저의 재미만을 생각하고 있으며, 특정된 사상에 치우친 게 아닌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스타는 기업 경영 철학으로 ”우리가 좋아하는 게임을 유저들과 함께 나누자“를 내세우고 있다. 한국 진출에서의 거시적인 목표 역시 이 같은 회사의 방침과 동일하다는 게 요몽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또 ”아무래도 신생 업체로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국 진출에서의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판호 발급 지연 등으로 한국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막힌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의 중국 게임의 점유율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반감도 고조되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 대처로는 결국 게임의 질을 높여서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밖에 없다는 게 해묘 총괄PD의 입장이다.

이 같은 분위기와 맞물려 중국 업체들에 대한 한국 시장에서의 법인 설립 및 정부 규제 준수 등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 준수 등도 비교가 되는 추세다.

요몽 요스타 대표.

요몽 대표는 ”외국 회사가 한국에서 법인을 세운다는 게 절차가 복잡해 간단한 일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사정을 파악해 가는 단계로 봐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명일방주'에도 확률형 아이템이 존재하지만,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면서 ”향후 정부 정책에 따라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몽 대표는 끝으로 ”앞서 중국 서비스를 통해 편의성이 개선된 빌드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면서 ”콘텐츠 추가 및 업데이트 과정이 기존 서버와 동일하게 진행하진 않고, 한국에 맞춰 보다 합리적으로 제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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