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규동 스마트조이 개발이사, ‘라스트 오리진’ 1주년 인터뷰

복규동 스마트조이 개발이사

“초반부터 사실 많이 위태위태한 부문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유저분들이 많이 기다려 주셔서 조금씩 고쳐 가며 1주년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부문에 대해 감사 드립니다.”

7일 복규동 스마트조이 개발이사는 서비스 1주년을 앞두고 있는 ‘라스트 오리진’과 관련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이 작품은 특색 있는 일러스트와 스토리, 전략적인 전투 요소 등을 갖춘 모바일 RPG다. 구글 플레이(2019년 1월 24일)를 시작으로 이후 원스토어(3월 20일), 애플 앱스토어(11월 14일)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다수의 유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서비스 초반과 현재 달라진 부문으로 복 이사는 인력 여유가 생긴 점을 꼽았다. 이로 인해 이 작품이 가진 근원적인 문제점을 조금씩 손댈 수 있게 됐다는 것. 또한 서비스 기간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로는 지난해 1월 구글 출시 이후 이틀 만에 서버가 내려간 사건을 꼽았다. 당시 예측한 것보다 더 많은 유저들이 몰려 당황했다는 것이다.

현재 개발 중인 작품 2.0 버전에 대해 복 이사는 "기존에는 서버를 중심으로 만들어 스마트폰은 그래픽을 표현하는 단말기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 작품 2.0 버전에서는 서버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에 일부 부담을 시켜 작품의 구조적인 문제를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구조적인 (서버)문제 때문에 고치지 못한 버그들이 많았다. 다수의 유저들이 지적하는 프리징 현상의 경우 프로그램 버그라기보다는 무선통신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며 2.0 버전 개발 이유를 덧붙였다. 또한 새 버전 개발과 함께 유저분들이 좋아할 만한 기능 등도 함께 만들 예정이라며 잠수함 꾸미기 등을 거론했다.

이러한 작품 2.0 버전 개발로 인해 이전에 언급했던 서약, 고난도 전투, 섬 꾸미기(점령전) 콘텐츠들은 개발 순위가 다소 지연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자주 사용되지 않은 캐릭터들도 하나하나 개편할 예정이라며 다만 언제 어느 캐릭터를 손볼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앞서 약속한 바와 같이 못쓰는 캐릭터는 없게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유저들이 자주 언급하는 마이티R도 거기에 포함돼 우선순위가 더 빠를 것 같다"고 말했다.

'라스트 오리진'

이와 함께 다수의 유저들이 기다리고 있는 7지역은 작품 2.0 버전 이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작품 내 주요 캐릭터 그룹인 21스쿼드에는 현재 한 명의 캐릭터가 남았는데 향후 8지역 내지 9지역에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복 이사는 올해 전반적인 작품 개발 계획을 작품 2.0 업데이트 이후 새롭게 잡는다는 계획이다. 새 버전 업데이트 이후 개발속도가 더욱 빨라진다는 것. 이로 인해 현재 내부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복 이사는 “1월 말부터 시작되는 1주년 이벤트에서 특정 선물을 드리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기간이 겹치는 설날의 경우 1주년 이벤트가 우선될 것”이라며 프로모션 계획도 밝혔다. 이 외에도 2월에는 발렌타인데이 대규모 이벤트를 전개하며 기타 소소한 이벤트의 경우 대형 업데이트와 함께 챙겨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새로운 이벤트가 나오더라도 기존 이벤트를 다시 즐길 수 있도록 복각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복각은 기존 이벤트를 그대로 즐기거나, 약간의 변경 등이 있는 방안이 각각 준비되고 있다는 것. 가령 유저들의 반응이 좋았던 이벤트는 그대로 즐길 수 있으며 전투 난이도 및 내용 등으로 다소 아쉬움을 샀던 이벤트는 고쳐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복 이사는 "이벤트들 중 리오보로스의 유산 및 세인트 오르카의 비밀작전 등은 유저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다른 이벤트와 겹치지 않게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복 이사는 그간 유저들의 요청이 많았던 공식 굿즈 발매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기를 공개할 순 없지만 마우스 패드, 부채, 타월, 책자 등 다양한 물품을 고려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이뤄진 2차 캐릭터 공모전은 이미 심사가 종료됐고 표절 등의 문제를 가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복 이사는 “그간 국내에서 일본으로 출시된 서브컬쳐 게임들이 워낙 적었다, 이에 따라 ‘라스트 오리진’은 해당 게임들 중 5위 안에는 들겠다”며 해외 서비스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쟁작의 경우 이전부터 늘 있어왔던 문제라며 “항상 조심하고 고민하고 있다. 다만 그렇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어 우리의 방식대로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복 이사는 “서비스 1년을 앞두고 있는데 너무 감개무량해서 감정이 북받쳐 온다. 우리가 게임 사업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유저들의 호의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에도 호의를 가져주셨던 것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앞으로도 더 잘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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