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중견게임업체 올해 사업 전략

스마일게이트는 연초부터 e스포츠 부문을 적극 전개하는 모습이다.

기대작 출시로 시장 경쟁 참여…기존작 안정화도 힘써

최근 게임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해 왔으나 그 폭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경쟁 과열로 신작들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졌으며 해외 업체의 한국 시장 공략으로 중소업체들의 설 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각 업체간의 매출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되는 모습이며 게임업계 허리가 없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다수의 중견 및 중소업체들은 자체적인 기대신작과 사업 다각화 등의 방식을 통해 발전을 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올 초부터 e스포츠를 전략으로 내세운 모습이다. 지난해 말 ‘로스트아크 로열 로더스’의 본석을 개막해 이달 19일까지 이어가는 것. 이 행사는 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를 종목으로 한 e스포츠 대회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서비스 1년을 넘긴 이 작품에 e스포츠로 다시 활기를 불어 넣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회사측 역시 “이 대회를 시작으로 ‘로스트아크’ e스포츠를 더욱 확대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e스포츠 전개 의사는 나타냈다.

# NHN, 종합 IT 기술 기업 행보 이어간다

또한 이 회사는 올해 기존 작품들의 게임성을 높이며 안정적인 인기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의 다른 대표작인 ‘에픽세븐’에서 실시간 PVP 콘텐츠 월드 아레나를 선보이는 것. 이는 글로벌 유저들이 한대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콘텐츠다. 지난해 말 이미 프리시즌이 개막해 현재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작품 역시 e스포츠로 발전해 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명을 바꾸고 IT 기술 기업으로서의 새 출발을 선언한 NHN은 올해에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실제 이 회사는 최근 분기보고서를 통해 “게임 사업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하여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역에 대한 투자를 검토 및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이 회사의 사업부문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페이코 등 결제&광고 부문이다. 지난 3분기 전체 매출의 65.18%를 차지한 것. 해당 사업 부문의 경우 향후로도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어 이 회사가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공지능(AI) 역시 이 회사 사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 바둑 AI 한돌과 이세돌 9단과의 대결을 펼쳤고 종합 승리했다. 기술력을 입증한 AI를 보다 다양한 사업에 적극 결합시킬 것이란 설명이다. 정우진 NHN 대표도 지난해 ‘NHN 포워드 2019’ 행사에서 “NHN의 무한한 가능성을 AI 기술과 매칭해,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일상 속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NHN 그룹사 전체가 AI 전문화를 목표로 임직원 대상의 머신러닝 인재 발굴 투자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NHN은 올해 종합 IT 기술 기업으로의 면모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 펄어비스, ‘플랜 8’ 등 신작 개발

펄어비스는 기존 출시 작품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신작 출시 등을 올해 전략으로 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분기보고서’를 통해 최근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글로벌 유저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브’ IP의 플랫폼 확장과 이를 활용한 신작 개발 역시 이 회사의 사업 전략이다.

이 외에도 이 회사는 현재 “섀도우 아레나’ ‘붉은 사막’ ‘플랜 8’ ‘도깨비’ 등 다수의 작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이 회사를 견인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올해 자사 대표 IP를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히어로즈워2’ 상반기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하반기 ‘서머너즈워 MMO’ 등이 출시되는 것.

특히 ‘서머너즈워’ IP 활용작의 경우 원작의 인지도로 인해 흥행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해당 작품을 통해 올해 이 회사가 매출 다변화 및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서머너즈워’ 장기 흥행유지에도 힘쓰고 있으며 최근 야구 라인업 부문 특별 채용 등을 실시하는 등 기존작품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 IP 활용 신작, 라이선스 관리 등이 올해 전략이다. 이 회사는 ‘미르4’ ‘미르M’ ‘미르W’ 등 ‘미르 트릴로지’를 올해부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작품들은 온라인 게임 ‘미르의전설’ 을 활용한 게임이다. 이 회사는 작품 출시와 관련해 한국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할 것이며 중국 시장에 대해선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르’ 라이선스 부문 역시 이 회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 회사의 경우 ‘미르의전설’ IP 문제와 관련해 다년간 중국 업체 등과 법적싸움을 벌여왔다. 이 같은 법적싸움의 결과가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 사이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법적권리를 인정받은 ‘미르’ IP를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겠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사업 중 하나로 불법 ‘미르’ IP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전기상점’ 계획 등이 발표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블록체인 부문에서도 저변을 넓혀갈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는 자회사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위믹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신작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플랫폼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

펄어비스의 '플랜 8'

# 네오위즈, 1분기에만 7개작 쏟아내

웹젠은 올해 상반기부터 자체 개발한 게임과 2개 이상의 신작 퍼블리싱 게임들을 출시해 반등을 꾀한다. 또 다수의 협력업체들과 협의 중인 미공개 퍼블리싱 계약 게임들의 출시계획도 일정을 확정하는데로 공개하며 게임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개발전문 자회사를 통해 신작 개발 프로젝트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별개로 국내외 우수 개발진과 개발사에 대한 투자는 물론, 인수합병(M&A)를 모색해 개발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올해 게임시장에서 성장 행보를 이어간다.

네오위즈는 자체 개발 IP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이 같은 작품들이 자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걸맞게 이 회사는 1분기에만 콘솔 게임 ‘블레스 언리쉬드’, 온라인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V’ ‘스컬’ ‘메탈유닛’ ‘아미 앤 스트레테지’, 모바일 게임 ‘위드 히어로즈’ ‘컴온나이츠’ 등 총 7개 작품을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신작 공세를 통해 이 회사의 매출이 크게 개선될 것이며 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플랫폼에 구애 받지 않고 글로벌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들을 다양하게 서비스하며 사업전개에 박차를 가한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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