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등 국내 게임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연말을 맞아 한국 게임 산업의 근간이라 볼 수 있는 인디 게임 업계에 잇단 후원이 이뤄지고 있다. 대형 게임 업체 지원이나 개인 기부 등 다양한 방식의 후원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에픽게임즈는 2019년 한 해 200개 이상의 수상작에 총 1300만 달러(한화 약 151억 3000만 원)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30일에는 개발자 출신 김성회 유튜버가 자신의 팬미팅 현장에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에 약 860만 원을 기부했다.

에픽게임즈의 이번 후원은 ‘에픽 메가그랜트’ 프로젝트를 통해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는 자사의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여러 인디 게임 개발자들을 후원한다. 게임 개발자뿐만 아니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제작자, 툴 개발자, 학생 등도 후원 대상에 포함된다.

에픽 메가그랜트 이전에 진행된 ‘언리얼 데브 그랜트’ 프로젝트는 4년간 총 500만 달러(한화 약 58억 2000만 원)를 지원한 바 있다. 에픽 메가그랜트는 현재 1억 달러(한화 약 1164억 원)의 후원금이 마련된 상태다.

전 게임 개발자이자 현재 유튜브를 통해 활발히 활동 중인 김성회 유튜버의 기부는 30일 팬미팅 콘서트에 참석한 팬들 입장료와 자신의 사비를 더해 이뤄졌다. 그는 인디 게임이 점차 발전해가고 있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유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에픽게임즈의 경우 엔진 개발 업체로서 많은 인디 개발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툴 등 단순 후원 외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게임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성회 유튜버는 올해 게임 업계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였던 ‘게임 질병코드’ 도입 여부 논란 당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국내 게임 산업에 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또 확률형 아이템 문제, 과도한 도박성 상품들 등 국내 만연한 과금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아 유저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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