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리그 '로열 로더스' 첫주 마쳐...PC방 점유율 톱10위 안착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의 e스포츠 리그를 개최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서 흥행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대표 지원길)는 최근 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의 e스포츠 리그 ‘로스트아크 로열 로더스’의 첫 주차 경기를 마쳤다.

이 회사는 내년 1월 19일까지 약 3주간 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로스트아크’의 첫 e스포츠 리그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e스포츠는 기존의 RTS 및 FPS를 비롯, MOBA나 배틀로얄 장르 등이 주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로스트아크’와 같은 핵&슬래시 스타일의 MMORPG e스포츠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편이다. 때문에 이 같은 도전이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는 것.

이번 본선 대회는 앞서 예선을 통해 선발된 16개팀이 맞붙는다. 3대3 섬멸전 방식으로 진행되며 16강전부터 8강전까지는 3전2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 4강부터는 5전3선승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자를 가린다.

지난 주말 첫주차에서는 16강 그룹A와 그룹B의 대결이 진행됐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긴장감을 이어가는 ‘보는 재미’ 측면에서의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이다.

특히 핵&슬래시 스타일의 속도감과 전황을 넓게 파악할 수 있는 시점 등이 e스포츠로서의 보는 맛을 더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또 다양한 클래스의 조합에 따른 전략적 전투가 심화 요소로 작용해 기존 팬층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것.

다만, 클래스별 밸런스에 대한 지적은 이 회사가 지속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향후 특정 클래스 선택을 금지하는 '밴픽' 시스템 추이를 통해 개선이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작품은 최근 PC방 점유율 순위 상위 10위 진입한 이후 이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엔미디어 플랫폼의 더 로그 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1주일 간(12월 23일~12월29일) 기준 PC방 점유율 순위 8위를 기록 중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은 최근 업체들의 연말 겨울 시즌 공세가 계속됨에 따라 이 같은 순위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작품은 이 가운데 소폭이지만, 전주 대비 사용량 시간이 약 5만 시간 증가하는 등 선전하고 있어 e스포츠 리그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회사가 이제 막 첫 e스포츠 리그의 본선을 시작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당장 첫 단추를 꿰는 과정에서 너무 큰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도 없지 않다. 그러나 e스포츠 리그의 파급 효과에 따라 게임 자체에 대한 인기까지 탄력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이 회사의 첫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는 것. 이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이력을 쌓아가고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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