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는 1조 7000억원 중반…”스마트홈 구독경제로 발전시킬 것”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지분인수를 확정했다. 이 회사는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IT 기술과 운영노하우를 웅진코웨이에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27일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공시를 통해 웅진싱크빅으로부터 웅진코웨이 주식 1851만 1446주를 1조 7400억 7592만 4000원에 양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후 이 회사의 웅진코웨이 보유 지분율은 25.08%로 1대주주이자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계약금(전체 양수금액의 10%) 지급 등 주식매매계약체결(SPA)은 30일 이뤄진다.

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이 회사가 웅진코웨이 지분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지 두 달여 만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웅진코웨이 SPA가 늦어짐에 따라 인수 무산 우려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시장에서는 두 회사가 인수가를 놓고 막판 가격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하며 해당 계약이 올해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을 뒤집고 올해 안에 해당 계약이 확정된 것.

실제 가격협상 덕분인지 이 회사의 웅진코웨이 지분 인수가는 기존 가격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이 회사가 웅진코웨이 인수의사를 나타냈을 1조 8000억원 중반을 제시한 것으로 업계는 봤으나 실제 계약에선 1조 7000억원 중반대에서 이뤄지게 된 것이다.

현재 시장에선 잔금 납입 등의 과정이 남아있지만 사실상 이 회사의 웅진코웨이 인수가 확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게임과 구독경제간의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는 것. 아울러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웅진코웨이라는 든든한 캐시카우를 확보함에 따라 향후 사업 전개에 안정성이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앞서부터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한 사업 안정성 확보를 기대해 왔다. 지난 10월 컨퍼런스콜에서 이 회사는 웅진코웨이 인수로 안정석 수익 기반 비즈니스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성장 중인 플랫폼형 구독경제 사업자 인수로 자사의 사업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설명.

시장에서는 웅진코웨이를 인수한 이 회사가 가시적인 성과 등을 얻을 경우 다른 업체들 역시 이종 산업 인수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금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신규사업진출을 위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며 “주식매매계약체결(SPA)는 차주 월요일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IT기술과 운영노하우를 (웅진코웨이에)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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