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종 대표이사 등 포함 … LCK 운영위원회 추가 조치 요구에 따라

그리핀 구단주인 스틸에잇은 지난달 27일 안내된 LCK 운영위원회의 ‘카나비 사태’ 추가 조치에 따라 리그오브레전드(LoL) 1부 리그 팀인 그리핀과 관련된 경영진이 모두 사임하기로 했다고 26일 오후 전격 발표했다.

그리핀은 LoL 선수 불공정 계약 및 협박 등 여러 논란을 불러온 ‘카나비 사태’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팀이다. 11월 12일 사임을 밝힌 조규남 대표에 이어 이번에는 서경종 대표이사, 강한승 스틸에잇 중국 지사장, 김동우 그리핀 e스포츠 단장, 최성호 사외이사가 모두 사임했다.

LCK 운영위원회의 추가 조치는 앞서 발표된 조사 결과에 대해 유저들의 강한 반발이 있자 공개된 내용이다. 김대호 감독과 조규남 대표, 그리핀 관련 징계에 부연 설명으로 이뤄졌다. 당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앞서 발표된 조사 결과는 카나비(서진혁) 선수와 그리핀 간의 불공정 계약 건이 징계에 고려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스틸에잇 경영진에 그 책임을 묻겠다는 것.

위원회는 서경종 현 대표를 비롯한 스틸에잇의 관련 경영진 전원이 그리핀 경영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했다. 관련 경영진은 2019년 내 사퇴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라고 통보했다. 현 경영진의 스틸에잇 및 그리핀에 대한 지분을 모두 청산하라는 것이다. 기간은 2020 LCK 스프링 이후 진행되는 승강전 시작 하루 전까지로 지정했다.

이날 스틸에잇의 입장 발표는 위원회의 요구대로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입장문에 따르면 사임이 결정된 경영진은 2020년 1월 1일부터 스틸에잇과 그리핀 내 모든 경영, 사업, 의사결정 과정에 어떠한 방식으로도 일체 관여할 수 없다. 또 소유 지분 처분 시기와 관계없이 이사회 내 모든 의결 권한도 박탈된다.

소유 지분 처분에 대해선 위원회가 지정한 날짜까지 이행되도록 법리적, 행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입장문 자체는 문제없이 이행하겠다는 내용이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냉담한 상황이다. 유저들은 스틸에잇과 그리핀의 모든 연결고리를 끊어야 하고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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