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전용 '디모-리본' 한글판 발매...스토리 연출과 어드벤처 요소 강화

리듬 게임 '디모'가 가상현실(VR)을 지원하는 콘솔 게임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게임피아(대표 정종헌)는 최근 저스트단인터내셔널과 협력해 플레이스테이션(PS)4 전용 ‘디모-리본-’ 한글판을 발매했다.

레이아크가 개발한 이 작품은 앞서 2013년 모바일게임 등으로 출시된 ‘디모’를 확장시킨 리듬 어드벤처 게임이다. 60여곡이 수록됐으며 이 중 약 절반은 원작에 없는 신곡으로 채워져 기존 팬층도 새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모바일게임 등에서는 캐릭터 간의 대화를 텍스트로 표현하기보다는 일러스트를 통한 상황과 감정들을 전달하는 방식의 스토리텔링이 제공됐다. 한 아이가 지하에 떨어지며 그림자처럼 생긴 정체불명의 존재 디모와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디모의 피아노 연주에 따라 나무가 자라난다는 설정은 이 작품의 플레이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이렇게 나무가 성장함에 따라 결국 천장까지 닿게 된다는 내용이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지하의 곳곳을 발견하는 것과 디모와의 관계가 깊어져 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앞서 등장한 '디모' 모바일 버전 화면 일부.
'디모-리본' 화면 일부.

이번 PS4 버전의 신작은 이 같은 지하 공간이 풀3D 그래픽의 가상현실(VR)로 구현됐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아이가 천장에서 떨어지는 순간, 지하에서 이를 바라보는 디모의 모습이 극적으로 연출되는 등 세계관이 보다 풍성하게 재현됐다는 것.

PS4 버전에서는 VR을 통해 지하에서 올려다보는 천장의 아득한 높이를 실감할 수 있으며, 디모가 떨어지는 아이를 받아내는 순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아이가 떨어진 이후 자라난 씨앗의 새싹과 나무로 성장하는 것도 보다 직관적으로 구현됐다.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도 원작 대비 크게 확대됐다고 할 수 있다. 아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상호작용이 보다 다채로워졌기 때문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곳곳을 탐사하며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어드벤처’ 요소가 게임 진행의 큰 축을 차지하게 됐다. 성우의 캐릭터 연기도 이 같은 새로운 스토리텔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떨어지는 노트를 타이밍에 맞춰 연주하는 리듬 액션 게임이다. 특히 피아노 선율이 부각되거나 인상 깊은 음악들이 주로 삽입돼 이를 연주하는 재미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VR 모드에서는 리듬 노트에 맞춰 무브봉을 들었다가 내리는 조작 방식이 구현됐다. 무브봉을 따라 움직이는 손이 피아노를 치는 연출로 연주의 재미를 더한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VR 모드뿐만 아니라 TV 모드도 지원된다. VR과는 완전히 다른 듀얼쇼크 컨트롤러 기반의 버튼 조작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때문에 VR이 아니더라도 보다 풍성하게 구현된 '디모'의 세계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개발 업체 레이아크가 후속작 '디모2'의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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