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 마지막 패치 … 사라진 ‘한글화’ 패치 안내조차 없어

2016년 3월 ‘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온라인 핵앤슬래시 게임 ‘울센 로드 오브 메이헴’이 최근 정식 출시에 앞선 마지막 패치 소식을 알렸다. 패치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나 국내 유저들은 반갑지만은 않다.

본래 이 게임은 출시 당시 한글화 지원으로 국내에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디아블로 시리즈에 지친 유저들에게 같은 핵앤슬래시 게임 출시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많은 유저의 구매가 이뤄졌고 테스트 버전에 다양한 의견을 보냈다.

하지만 가장 주된 비판은 한글화였다. 게임 내 콘텐츠는 테스트 개념인 앞서 해보기 버전이기 때문에 감안하고 즐길 수 있지만 한글은 버전과 상관없었기 때문이다. 폰트 깨짐은 물론 인터넷 번역기로 한번 돌린 것 같은 부정확한 내용이 유저들의 몰입감을 해쳤다. 유저들은 더욱 확실한 한글화를 바랐다.

그런데 이 한글화가 어느 순간 스팀 지원 목록에서 빠졌고 한글화 내용이 사라졌다. 국내 유저들은 게임 구매 결정에 큰 부분을 결정한 한글화 요소가 빠진 것에 대해 큰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별다른 안내 없이 한글 지원이 취소된 건 유저 기만 아니냐는 입장이다.

스팀의 ‘앞서 해보기’는 일종의 베타 테스트 개념으로 게임이 정식 출시되기 전 유저들에게 게임을 판매하고 피드백을 받는 방식이다. 유저들은 자신들이 기대하고 있는 게임을 미리 플레이해 볼 수 있고 개발 업체는 정식 출시 전 유저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목적을 위해 이뤄진다.

다만 이처럼 정식 출시 전 변경되는 사항에 대해 구매 유저들을 보호할 별다른 조치가 없어 문제가 되곤 한다. 게임의 규모가 증가해 본래 판매 금액보다 상승하는 경우가 있지만 반대로 앞서 해보기 상태에서 오랫동안 개발 부진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또 울센의 경우처럼 내가 매력을 느낀 게임 내 요소가 삭제 또는 변경되기도 한다. 이에 대한 유저 보호 조치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해결책이 나오지 있지 않은 상황이다.

울센은 현재 마지막 대규모 패치 후 정식 출시에 대한 상세 일정이 공개되진 않았다. 국내 유저들은 한글화 지원이 정식 출시 때 이뤄지기를 바랐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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