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세계관, 팬층 늘어나 … 드라마 인물 캐스팅은 혹평

폴란드 소설이 원작인 ‘위쳐’의 세계관이 게임에 이어 드라마를 통해 재탄생했다. 20일 드라마가 반영된 이후 스팀 게임 '위쳐3'에 대한 관심 역시 늘어 게임 접속자 수 역주행이 이뤄지고 있다.

26일 기준 ‘위쳐3: 와일드 헌트’는 스팀에서 최대 동시 접속자 6만여 명으로 11위를 기록 중이다. 2015년 발매된 싱글 MMORPG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드라마 반영 전까지 여전히 인기가 있었으나 순위권(20위 이내)에 들지는 못했다. 드라마 반영 후 늘어난 팬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이다.

게임 위쳐3는 발매 당시 높은 완성도로 유저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2015년 받은 ‘게임 오브 더 이어(GOTY)’ 수상 개수만 257개로 최대 수상 비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콘솔 및 패키지 시장이 작은 국내에서만 30만 장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위쳐3의 역주행은 단순히 드라마가 반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드라마 위쳐는 등장인물 캐스팅, 세계관 설명 등 드라마 완성도 면에 있어서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트리스 캐스팅은 소설 원작과도 일치하지 않아 팬들의 많은 불만을 낳았다.

많은 유저가 이러한 아쉬움을 게임으로 달래기 위해 다시 설치한다고 말했다. 또 드라마를 보니 게임 내 구현된 위쳐 세계관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는 유저도 있었다. 오픈월드로 만들어진 게임인 만큼 유저들의 향수를 불러온 것이다.

드라마의 호불호와 관계없이 드라마로 인해 위쳐 세계관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다시 불붙고 있다. 특히 주인공 게롤트는 드라마에서도 유일한 호평 요소로 평가받는 만큼 이 주인공을 다시 플레이하고자 게임을 재설치하는 유저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게임 위쳐 시리즈의 첫 시작은 2007년부터 이뤄졌다. 동유럽에서 인기를 끈 폴란드 소설이 세계적인 인기 게임으로 만들어진 지 12년 만에 드라마가 제작된 셈이다. 소설 팬들과 게임 유저들은 더욱 다양한 위쳐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들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드라마 위쳐 시즌2는 2021년 공개될 예정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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