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수출 총합 51조원, 전년比 10.6%↑... 모바일이 전체 매출 70% 차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국 게임 시장이 엄격한 관리기준 적용 이후 성장률이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가 성장세를 견인했으며 내년에는 명확한 규제로 인한 시장의 성숙 및 안정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게임정보 플랫폼 CNG가 발표한 ‘2019 중국게임산업연도보고’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게임시장 매출 및 수출 총액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약 3102억 위안(한화 약 5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당국이 게임산업에 엄격한 관리기준을 적용, 규제를 강화해 온 이후 성장률이 증가 추세로 전환된 것이다. 중국 게임 매출 및 수출 총합 성장률은 2017년 21%를 기록했고, 지난해 7.6%로 전년 대비 13.4% 포인트가 급감했다. 그러나 올해 성장률이 전년대비 3% 포인트 늘어나며 반등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중국에서는 청소년의 게임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것을 비롯해 유료 아이템 구매나 결제 한도를 설정하는 등의 규제 강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실명 인증 시스템 도입 및 이를 지키지 않는 유저의 게임 이용을 차단하기도 한다는 것. 이번 보고서는 이 같은 중국 게임 시장에 대한 엄격한 관리 속에서 시장 규모의 성장률이 반등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올해 중국 게임 시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약 2330억 위안(약 3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모바일게임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며 시장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581억 1000만 위안(한화 약 26조 265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성장을 이끌긴 했으나 유저 규모가 6억 2000만명 수준으로 증가 추이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클라이언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615억 1000만 위안(한화 약 10조 2168억원)에 그쳤으며, 클라이언트 게임 유저 규모도 전년 대비 5.5% 감소한 1억 4200만명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98억 7000만 위안(한화 약 1조 6396억)을 기록했다. 웹게임 유저 역시 15.2% 줄어든 1억 9000만명을 기록, 하락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반면 e스포츠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947억 3000만 위안(한화 약 15조 7365억원)을 기록했다. 유저 규모 역시 2015년 2억 2000만명에서 올해 4억 4000만명으로 두 배가 됐으며 5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전반적인 시장 상황과 유사하게 모바일게임 e스포츠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e스포츠 매출은 전년 대비 25.8% 증가한 581억 9000만 위안(한화 약 9조 6636억원)을 기록한 반면 클라이언트 게임 e스포츠 매출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365억 4000만 위안(한화 약 6조 685억원)에 그쳤다.

증강현실(AR)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64.3% 증가한 7000만 위안(한화 약 116억원)을 기록했다. AR 게임 유저 규모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약 140만명을 기록했으나, 상대적으로 기반이 크지 않다는 평이다.

가상현실(VR) 게임은 전년 대비 49.3% 증가한 26억 7000만 위안(한화 약 4433억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VR 게임 유저도 전년 대비 22% 증가한 830만명으로 비교적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의 자체 개발 게임으로 벌어들인 해외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15억 9000만 달러(한화 약 13조 4919억원)로 추산됐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 세계 100개 권역별 마켓 순위에 진입하며 카테고리 및 지역 측면에서도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위클리 글로벌 151호' 일부 내용.

중국 게임의 수출 성과는 미국, 일본 및 한국이 전체 수출액의 67.5%를 차지하며 가장 중요한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유럽 및 동남아시아 시장의 비중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내용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게임 시장은 모바일게임이 지속적으로 빠른 성장을 유지하며 전체 규모의 확대도 계속됐다는 평이다. 이 가운데 e스포츠가 성장 모멘텀으로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는 것.

보고서는 내년 중국 게임 시장은 명확한 가이드, 엄격하고 표준화된 규제 체계가 구축되며 미성년자 보호체계가 정비되면서 시장이 더욱 안정되고 성숙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5G 기술의 게임 분야 실제 적용, e스포츠 인재 양성 및 제도의 정비, 판권(IP) 감독 강화 및 보호사업 추진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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