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바둑 등서 기술력 뽐내… AI 기술결합 활발해질 듯

NHN은 한돌을 통해 자사 AI 기술력을 입증했다.

최근 NHN의 인공지능(AI) 한돌이 이세돌 9단과의 바둑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향후 전개 중인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해 나가며 시장 발전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NHN(대표 정우진)의 바둑 AI 한돌은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시지배 이세돌 VS 한돌’에서 2대 1로 우세를 보였다. 특히 3국의 경우 2점 접바둑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앞서 같은 규칙으로 치러진 1국의 패배를 설욕함은 물론 AI의 높은 벽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보이고 있다.

해당 대결로 인해 이 회사의 AI 기술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인간을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회사의 AI 기술력 입증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올해 1월부터 신민준 9단, 이동훈 9단, 박정환 9단 등 다수의 프로선수들과 대국을 펼쳐 전승을 거뒀고 8월에는 AI 바둑대회에 참여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6월에는 컴퓨터비전 분야 세계 최고 권위 IEEE CVPR 학술대회에서 개최하는 멀티포즈 트라이온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사는 원본 옷 이미지 줄무늬 로고를 보존하는 기술과 얼굴을 자연스럽게 생성해내는 부문에서 AI 기술력을 입증했다.

업계에선 다양한 방면으로 자사 기술력을 입증한 이 회사가 전개 중인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AI를 도입, 고도화 시켜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올해 3월 사명을 NHN엔터테인먼트에서 현 NHN으로 바꾸고 IT 기술기업으로의 새 출발을 선언했다.

이후 다양한 부문에서 AI 기술을 사업에 결합해 나가는 모습이다. 10월에는 자회사 NHNAD가 구매 데이터 기반 쇼핑 메시지 솔루션 ‘more 티커’를 출시했다. 해당 솔루션은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 취향 및 상품 유사도를 분석하고 구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예측해 추천한다.

이 회사의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 ‘토스트 앱가드’에선 자체 AI 알고리즘을 통해 매크로와 정상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 후 자동으로 매크로 여부를 판단하는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 회사 기술연구센터 산하의 컴퓨터비전팀은 인공지능 시각 인식 능력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진출이 가능한 것.

정우진 대표 역시 지난달 ‘NHN 포워드 2019’ 행사에서 “NHN의 무한한 가능성을 AI 기술과 매칭해,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일상 속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NHN 그룹사 전체가 AI 전문화를 목표로 임직원 대상의 머신러닝 인재 발굴 투자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최근 자사 AI 기술력을 잇따라 입증한 이 회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기존 사업과 AI를 결부시키는 한편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며 시장 발전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NHN이 AI 기술력 결합을 통해 가시화된 성과를 얻을 경우 향후 다른 업체들의 관련 사업 진출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업체들 모두 AI에 공을 들이며 노하우를 쌓고 있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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