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이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최종 승리를 거뒀다. 특히 마지막 3국의 경우 2점 접바둑으로 이뤄졌으나 승리를 기록해 앞서의 패배 설욕과 AI의 벽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21일 전남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 ‘바디프렌드 브레인마시지배 이세돌 vs 한돌’ 3국에서 이 9단은 한돌에게 180수 만에 불계패했다. 대결은 출발 당시 승률은 13대(한돌) 87(이세돌 9단)로 이 9단의 우위가 예상됐다.

대국에서 이 9단은 앞서 선언한 바와 같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우하에서 한돌과의 묘수 공방이 펼쳐졌고 한때 한돌의 승률이 10%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팻감에 이 9단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이를 발판으로 한돌의 승률은 30% 올라갔다. 95수에 이르러서는 한돌의 승률이 50%를 기록했다.

대국 과정에서 한돌의 승률 변화 모습

특히 한돌의 백 97과 99가 호착으로 작용하며 이 9단의 허를 찔렀다. 이 시점에서 한돌의 승률은 70%를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로도 기세를 유지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한돌과 이 9단의 대결 종합결과는 2승 1패로 한돌이 이겼다.

특히 이번 3국 결과는 2점 접바둑으로 이뤄져 더욱 높게 평가된다. 같은 규칙으로 이뤄진 1국에서는 이 9단의 승리였으나 이번에는 한돌의 이긴 것.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번 승리로 앞서 패배의 설욕은 물론 AI의 높은 벽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내렸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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