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여만에 일반 마켓 구성 갖춰...결제수단 및 할인 혜택 여전히 더뎌

한국닌텐도는 최근 닌텐도 스위치에서 다운로드 소프트웨어 및 추가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는 ‘닌텐도 e숍’을 새롭게 오픈했다.

닌텐도 스위치는 앞서 한국 발매 당시 인터넷을 통한 마켓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3월 ‘닌텐도 e숍’이 오픈되긴 했으나 일반적인 마켓의 구성이 아닌 홈페이지에서 별도로 구매한 다운로드 번호를 입력하는 수준에 그쳐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약 1년 9개월 만에 일반적인 마켓처럼 이용이 가능한 ‘닌텐도 e숍’이 열리게 됐다는 것. 이를 통해 계정의 잔액을 충전해 게임을 구매하거나 체험판의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 같은 구매에 필요한 계정 잔액 충전 과정에서의 결제 수단 개선이 더디다는 것은 다소 아쉽다는 평이다. 편의점 등에서 구입한 선불카드나 별도 웹페이지에서의 결제한 선불 번호를 다시 계정에 충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닌텐도 측은 향후 닌텐도 e숍에서의 신용 카드를 이용한 소프트웨어 구입이나 잔액 충전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e숍 업데이트와 함께 쇼핑에 따른 ‘마이 닌텐도 골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다운로드 소프트웨어 및 추가 콘텐츠에 대해서는 구입 금액의 5%를 골드 포인트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누적된 골드 포인트는 1포인트 당 10원으로 e숍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장기간의 기다림 끝에 제대로 된 마켓이 오픈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이벤트나 행사가 없다는 것도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e숍에 ‘할인’ 메뉴가 있지만 정작 등록된 상품이 하나도 없기도 하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미온적인 행보를 보여준다는 평도 없지 않다는 것.

또 한편으론 더디긴 하지만 서비스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에 긍정적인 평을 내리고 있다. 일반적인 마켓 형태를 갖추고 기반을 마련함에 따라 향후 콘텐츠 추가 등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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