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최근 온라인게임 '오버워치' 에서 불법적인 프로그램을 사용해 물의를 빚은 1300여개의 계정에 대해 영구 제명이라는 초강경 조치를 단행했다.  이들은  ‘허용되지 않은 제3자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일반적으로 핵이라 불리는 비인가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조준 보정, 위치 노출 등 비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 유저 입장에선 경계의 대상이자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는 완성도를 높이고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서비스 이후 작품의 밸런스를 맞춰 나가는 일 역시 간과할 수 없는 과제다. 어렵사리 작품을 완성해 선보였는데, 밸런스 문제 때문에 흥행 전선에 먹구름이 끼거나 유저들이 떠나 간다면 이보다 더 답답할 노릇은 없다 할 것이다.  

특히 게임 밸런스가 망가지고, 이로인해 유저들의 불만을 사 끝내는 서비스 중단이란 극단의 결정을 내리고 흥행 시장에서 철수한 사례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핵과 자동사냥 등과 같은 불법적인 프로그램들은 게임 주변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에따라 게임업체들은 24시간 감시체제를 가동하는 등 불법 프로그램들과 전쟁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를 막는 일 또한 쉬운 것이 아니다. 열사람이 한 도둑을 지키지 못한다고 사후 약방문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찌보면 이들 프로그램 특성상 사전 조치가 쉽지 않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그래서 사태가 터진 이후,  관련자들을 색출해 그 계정을 영구 제명하는 등 제재 조치를 내놓곤 하는데, 이 역시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불법프로그램이 등장한다. 한마디로 지키려는 자의 방패와 이를 뚫고 들어가려는 자의 창이 경연을 벌이는 모순의 연속인 것이다. 

이 문제는 완벽한 게임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유저들의 인식 개선과 이를 위한 업계의 지속적인 근절 캠페인 등 유저 자정 노력이 급선무라 할 것이다. 이 기회에 게임 전문 언론과의 유기적인 협력 방안과 함께 게임 유관 단체와의 연대도 모색해 봄직 하다. 이와함께 불법 프로그램을 양산하는 등 자신의 능력을 과시해 보려는 일부 몰지각한 유저들의 기술력을 완전 퇴치하려는, 게임업체들의 쾌적한 게임 환경 조성 노력도 절실하다고 본다. 그렇게 해야 소중한 자산을 지킬 수 있고, 보다 흥미로운 게임을 유저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핵과 같은 불법 프로그램 등은 반드시 초기에 색출해 걷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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