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삼 총괄 PD "1차 CBT 성공적"… 1월 2~5일 4일간 한국·러시아에서 진행

김광삼 섀도우 아레나 총괄 PD

지난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이 최초 공개됐던 ‘섀도우 아레나’가 1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2차 비공개 테스트(CBT)에 나설 예정이다.  

18일 진행된 개발자 인터뷰에서 김광삼 섀도우 아레나 총괄 PD는 "1차 CBT는 성공적이었다"며 신규 캐릭터, 랭킹 및 티어 시스템, 캐릭터 숙련도, 방해 요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예고했다. 이어 "다양한 난이도 조정을 통해 너무 고인물 게임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차 CBT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것은 안정성 테스트였다. 김 PD는 테스트 첫날 서버가 주고받은 데이터양은 검은사막의 10배 정도였다고 밝혔다. 테스트 기간 단계적으로 이 정보량을 올려 최종적으로 100배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최종적으론 50배 수준에서 마무리됐고 출시됐을 때 서버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캐릭터 밸런스, 공격력과 방어력 계산식, 최대 정원 등이 조정될 전망이다. 모두 플레이 밸런스에 대한 정보로써 2차 CBT에 추가되는 궁수 ‘오로엔’, 전사 ‘고옌’과 함께 지속적인 테스트가 예고됐다. 공격력과 방어력 계산식의 경우 게임 후반부 아이템 차이를 극복하기 힘들었다는 피드백이 많아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김광삼 PD는 검은사막의 방어력 효율이 높아서 발생한 문제라고 말하며 각 수치 효율이 완만한 상승선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검은사막 시스템은 급격한 효율 상승 후 수평을 이어가는 구조였다는 것이다.

이외 랭킹 및 티어 시스템 도입으로 티어별 매칭이 이뤄지고 방 정원은 40명으로 축소된다. 게임 내에선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나타나는 드래곤이 추가된다. 드래곤의 출현 방식은 내부적으로 테스트 중이며 유저가 직접 소환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언급됐다. 이와 함께 ‘봉인된 상자’라는 독특한 시스템도 선보인다.

정식 명칭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이 ‘봉인된 상자’ 시스템은 게임 시작 전 아이템을 가지고 들어가는 방식이다. 다만 바로 해당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해금되는 형태다. 예를 들어 검은별 무기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하면 몬스터 100마리를 잡아야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김 PD는 무기, 방어구, 소모품 등 유저가 전략적으로 빌드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BM(비즈니스 모델), 배틀로얄 장르, 신규 시스템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뤄졌다.

BM의 경우 서비스 방식과 과금 요소에 대한 질문이었다. 김 PD는 "‘프리 투 플레이’ 즉 부분유료 방식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돈으로 게임 우위에 설 수 있는 방식인 P2W(페이 투 윈)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배틀로얄 장르인데 너무 전투 위주로 게임이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이 게임을 액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틀로얄은 싸움을 위한 룰이며 이는 RPG에서 퀘스트 동선과 같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점차 기존 배틀로얄의 근간을 흔드는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흔히 자기장이라 불리는 지역에서 받는 데미지가 약한 것도 이러한 방향성의 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세인 크로스, 멀티 플랫폼을 계획 중인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김 PD는 "PC가 시작이지만 세계적인 관점에서 콘솔도 많이 플레이되고 있기 때문에 조작 체계부터 콘솔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했다. 또 크로스 플레이에 대해서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게임 내 프레임 드랍 등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2차 CBT에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 CBT 당시 발생했던 투명 버그는 해결된 상태이며, 많은 유저가 의심한 핵 프로그램은 아니였다고 해명했다. 캐릭터마다 다른 스킬 이펙트로 인해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것은 수정 중이라고 말했다.

2차 CBT에서 추가될 숙련도에 대해서는 숙련도 달성 시 보상이 제공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게임 내 캐릭터 외형이 장비에 따라 바뀌지 않는 것은 상대 외형을 보고 전투를 피하는 것일 방지하고자 의도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2차 CBT에서도 머리 위 이름 색에 따라 대략적인 정보만 제공될 전망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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