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환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문제…”중국 내 동향 면밀히 살펴야”

최근 중국 정부가 자체 PC 운영체계(OS)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OS 개발이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국산 온라인 게임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기술 자립 등을 이유로 3년 안에 정부 관청과 공공기관에서 외국 컴퓨터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제거하도록 명령했다. 구체적으론 내년에 전체 제품의 30%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50%, 2022년에는 남은 20%를 중국산으로 바꿔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중 OS 부문에 있어 국내 게임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현재 대부분의 국산 온라인 게임은 윈도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개발 중인 중국 자체 OS와 기존 윈도우 기반의 게임의 호환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당 OS 버전에 맞춰 클라이언트 등을 추가 개발해야 한다는 것.

현재 중국에서는 자체 OS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기업들이 연합해 만드는 자체 PC OS가 정식 공개 테스트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 것. 뿐만 아니라 이 OS를 위한 연합 기업도 출범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재 중국의 자체 OS가 개발 초기 단계고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게임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부에서는 정부 기관 등이 우선적으로 적응하고 이후 민간에도 빠르게 OS 변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게임업체들은 중국 시장만을 위해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 등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실제 중국에서 자체 PC OS 변화가 이뤄질 경우 온라인 게임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 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들은 PC와 온라인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해 나가고 있기 때문. 여기에 앱플레이어만을 통해 작품을 즐기는 유저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에 대해 자사 게임이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업체들은 아직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자사 게임이 중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업체 한 관계자는 “OS의 개발현황과 상용화 정도에 따라 좌우되는 부분이 커 현재에는 말할 것이 없다”면서 “다만 내부에선 중국 내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현지 퍼블리셔와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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