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보드 규제 완화 기대감...매출 대폭 늘어날 듯

최근 주식시장에서 NHN과 네오위즈가 주목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웹 보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입법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두 회사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문화부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했다. 해당 개정안은 ▲정보통신망을 통해 베팅이나 배당의 내용을 모사한 게임물의 범위에 스포츠 베팅을 포함 ▲게임 이용자의 1일 손실한도와 그에 따른 이용제한 항목 삭제 ▲정보통신망을 통해 베팅이나 배당의 내용을 모사한 게임물 제공하는 업자가 이용자 및 사행화 방지법안을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수립·이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하루에 10만원으로 제한돼 있는 웹 보드 게임 규제가 완화되며 관련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당 게임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NHN과 네오위즈가 수혜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실제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카지노 게임부문 중 NHN의 ‘한게임 포커’, 네오위즈의 ‘피망 포커: 카지노 로얄’이 각각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카드게임 부문에선 반대로 네오위즈의 ‘피망 뉴맞고: 고스톱으로 대한민국 1등’, NHN의 ‘한게임 섯다’가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제한도가 폐지될 경우 두 회사의 매출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인 것.

시장에서는 해당 개정안이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최종 심의를 거쳐 큰 문제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완화된 규제가 3월부터 적용돼 양사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는 상황이다.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근 삼성증권은 NHN 보고서에서 “(웹 보드 게임)완화된 규제는 3월 중으로 적용돼 내년 1분기부터 웹 보드 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올해 1100억원 수준인 PC 웹 보드 게임 매출은 2020년 1500억원, 2021년 1700억원으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8월부터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청소년이용불가등급 게임의 유통이 가능해졌는데 이후 빠르게 웹 보드 게임 시장이 형성됐다. 여기에 동일선상에서 볼 순 없지만 성인의 온라인 게임 결제한도가 페지됐다는 점 역시 규제 완화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는 주가 부문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문화부의 웹 보드 게임 규제 입법이 예고되기 전날인 11월 25일 6만 2700원을 기록했던 NHN 주가는 이달 초 6만 7700원까지 가격을 올렸다. 이후 다시 하락세가 나타나 가격이 떨어졌으나 이전보단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네오위즈에선 가시적인 주가 상승변동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최근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웹 보드 게임규제가 본격적으로 완화되며 해당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규제가 완화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2018년 당시에도 웹 보드 게임의 규제완화가 확실시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규제가 그대로 유지됐다는 것. 여기에 세계보건기구가 게임과몰입을 질병코드로 분류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사행성을 가진 웹 보드 게임에 보다 엄정한 잣대가 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문화부는 웹 보드 규제 완화 내용이 담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를 내달 6월까지 접수한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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