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모니터링단 출범 이후 점진적 확대키로…블록체인까지 분류 대상에 포함되나

게임위, 모니터링단 발대식 당시 모습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이재홍)는 지난 4월 8일 서울 중구 대우재단빌딩 7층에서 ‘2019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모니터링단 발대식’을 갖고 등급분류 방침 및 실무 계획을 밝혔다.

게임위는 올해 자체등급분류 게임물의 효율적인 관리와 청소년 보호를 위해 모니터링단을 200명으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지난해 100명의 모니터링 요원이 4만 9064건의 게임물을 모니터링한 데 이어 올해는 두 배로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9만 건 이상의 게임물을 검토할 것으로 게임위 측은 예상하고 있다.

모니터링단은 일자리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과 게임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경력단절 여성과 장애인으로 구성됐으며 재택근무 형태로 활동하게 된다. 주 업무는 게임위로부터 지정된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등급분류하는 모바일 오픈마켓 게임물의 등급분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고 불법게임물의 유통실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게임위는 자체등급분류 확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7월 1일부터 전체이용가 아케이드 게임물에 신용카드 등의 전자결제 기능을 탑재해 등급분류가 이뤄졌다. 8월 20일에는 애플과 맺은 ‘자체등급분류사업자 등급분류기준 협약’ 개정안을 의결하고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케이드 게임물의 경우 동전 및 지폐만 사용하도록 해 사업자는 탄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기 힘들었고 이용자는 현금 소지의 불편함을 겪어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또 사행 행위 및 편법적 영업행위 방지를 위해 전체이용가 아케이드 게임물로 한정해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개정안 의결 및 협약 체결은 애플이 앱스토어에 게임위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받은 게임물을 유통하는 내용과 해당 게임물의 등급표시 방법이 추가된 내용이다. 이 같은 개정안 협약을 통해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청소년이용불가등급 게임물의 유통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게임위는 그동안 애플에 게임물을 유통하지 못했던 국내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마련됐으며 유저 역시 해당 게임물을 애플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점에서 애플과의 협약이 국내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11월에는 게임위가 등급분류회의에서 N사가 신청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게임물 A에 관해 토론을 거쳐 등급분류 거부예정을 결의했다고 공표했었다.

해당 결정은 해당 게임물이 우연적인 방법으로 결과가 결정되고 획득된 재료를 가상의 재화로 변환이 가능하다는 것과 유저의 조작이나 노력이 게임의 결과에 미칠 영향이 극히 드물다는 이유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블록체인 산업이 위축되거나 둔화하지 않도록 확대 해석을 경계할 필요가 있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게임위 측은 밝혔다.

한편 12월 11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2019년도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모니터링단'은 해단식을 했다.

게임위 이재홍 위원장은 2019년 한해 9만 6752건의 게임물을 모니터링한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게임물 적정연령 이용 확산을 위한 캠페인 및 많은 게임물을 모니터링하며 자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유익한 게임물을 발굴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위원회는 모니터링단과 함께 건전게임문화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