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처리 기술' 기반 대규모 전투 부각...유저 소통 행보도 추진력 더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이 누적되는 것과 맞물려 차별화된 게임성에 대한 긍정평가도 늘어나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선보인 ‘리니지2M’이 3주째 순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출시 나흘 만에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이후 이를 지키며 흥행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 작품은 모바일 MMORPG 최고 수준의 4K UHD급 풀 3D 그래픽을 비롯, 안정적인 서버 운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김택진 대표가 앞으로 몇 년 간 따라올 게임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낸 기술력을 비롯, 20여년 간 쌓아온 MMORPG 운영 경험이 유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유저들이 최근 크게 체감하게 된 대표적인 ‘리니지2M’의 차별점으로는 ‘충돌처리 기술’이 꼽힌다. 다수의 유저들이 초반 단계를 지나 일정 수준 성장궤도에 오르면서 대규모 전투를 경험하기 시작함에 따라 이 같은 요소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혈맹 단위의 단체 전투나 ‘여왕개미’와 같은 보스 몬스터를 사냥할 때 캐릭터의 조합과 배치를 고려하는 전략·전술 플레이가 펼쳐지고 있다는 것. 초반 플레이에서는 이점을 느끼기 어려웠던 충돌 처리 기술의 활용도가 점차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평이다.

일반적인 필드 몬스터 사냥에서도 궁수나 법사 같은 원거리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사냥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된다. 몬스터가 이 같은 무리의 안쪽에 있는 원거리 캐릭터를 공격하러 접근하는 과정에서 기사 캐릭터를 통해 진입하지 못하도록 배치하면 사냥이 용이하기 때문에서다.

엔씨소프트는 유저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출시 2주만에 두 번의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사냥터 난이도를 조정하는 한편 ‘아인하사드의 은총’ 소모량, 월드맵 텔레포트 비용, 화살을 비롯한 주요 아이템 무게 등을 줄였다.

또 한편으론 아데나(게임재화)로 구입 가능한 클래스, 아가시온 소환권의 등급을 상향했고 신탁 아이템을 공유할 수 있는 인원을 두 배로 늘렸다. 이 외에도 캐릭터 사망 시 하락한 경험치를 5번 무료로 복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작품은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이 누적됨에 따라 게임에 대한 공략 방법도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이 가운데 비용을 들이지 않는 플레이를 의미하는 ‘무과금’에 대한 평가도 늘어나는 추세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이 서비스가 진행될수록 다방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리니지2M’의 흥행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리니지2M’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주요 인기 BJ들이 속속 ‘리니지2M’으로 유입되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 또 론칭 초반 게임 분위기를 파악하던 유저들도 몰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리니지2M’ 출시 이후 기존 ‘리니지M’ 등에 대한 잠식 효과도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리니지2M’ 유저의 상당수가 신규 유저이거나 휴면 유저가 새롭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신항금융투자는 이에따라 ‘리니지2M’ 역시 이전 ‘리니지M’과 유사한 하향 안정화 추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리니지2M’이 첫날 매출 7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내년 4분기 기준 12~15억원의 수준 일평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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