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사업계획 지연·자금결제법 이슈 등 남아…현지 유저들 응원 반응

연내 출시를 목표로 했던 피그의 ‘라스트 오리진’ 일본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다만 출시 지연에도 현지 유저들의 반응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그(대표 정후석)는 지난 10일 일본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했던 ‘라스트 오리진’의 출시 지연돼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작품은 당초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동남아 시장 순으로 글로벌 출시가 이뤄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첫 지역인 일본 론칭이 지연됨에 따라 전반적인 글로벌 론칭 역시 일정이 지연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 같은 출시 지연과 관련해 이 회사는 전반적인 사업계획 등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부터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작품 이미지 및 영상, 더빙 음성 등을 공개했으나 사전예약 진행하지 않고 있었던 상황이다.

현지 자금결제법 이슈 역시 다소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해당 법에 게임 시스템을 수정하는데 시간이 소요됐다는 것. 가령 한국에서 과금 상품 멸망 전의 유산은 별다른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일본에서는 현지법령에 저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부문 등이 전반적으로 수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 역시 앞서 “연내를 목표로 달리고 있다”면서도 “자금결제법 이슈가 꽤 커서 이에 대응하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라스트 오리진' 일본 출시 지연 소식이 알려졌음에도 현지 유저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개발업체인 스마트조이(대표 유지웅)와 적극 협력해 나가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 작품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 등은 아직 확정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 중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품의 출시 지연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유저들은 다소 아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응원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은 일본 마니아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사고 있다. 이날 기준 현지 트위터 계정 팔로워로 1만명이 넘는 유저가 등록돼 있는 것. 또 이 작품을 소재로 한 동인지가 나오는 등 2차 창작 역시 활발하다.

업계에서는 이 작품의 일본 지역 흥행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시장에서 이 작품과 같은 장르의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는 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색 있는 일러스트와 작품성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실제 앞서 출시된 국내에서 이 작품은 다수의 마니아 유저층을 보유하며 인기 순항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이 작품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점 역시 긍정적인 이슈다. 일본 시장은 국내와 달리 구글 플레이보다 애플 앱스토의 비중이 높은 편. 이 같은 상황에서 청불등급 버전이 국내 애플에 론칭돼 인기를 얻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위 덕후 유저층의 경우 충성도가 높은 편”이라며 “이번 출시 지연을 통해 흥행에 문제가 생기기 보단 보다 꼼꼼히 작품성을 점검돼 향후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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