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유망주 '케리아' 류민석 · '표식' 홍창현 1군 승격

'초비' 정지훈 선수.

디알엑스(DRX)는 4일 탑라이너 ‘도란’ 최현준과 미드라이너 ‘초비’ 정지훈을 영입했다. 김대호 감독에 이어 전 그리핀 소속의 선수들이 DRX의 선수단 드래곤X로 잇따라 합류하게 됐다. 

DRX는 올해 스토브리그 주요 선수로 주목 받은 정지훈 선수에게 팀의 비전과 신뢰를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 정 선수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제안을 받았지만 팀과 동료들에 대한 기대, 앞서 적을 옮긴 김대호 감독과의 상호 간 믿음 등을 바탕으로 합류를 결정했다는 게 DRX 측의 설명이다.

정 선수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에 데뷔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세계 최고 미드라이너 중 하나로 꼽힌다. 뛰어난 딜교환 능력, 라인 관리를 바탕으로 상대 미드라이너와의 차이를 벌리는데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갱킹 호응과 회피는 물론 상황 판단 능력도 뛰어나 약점을 찾기 어려운 선수라는 게 DRX 측의 평이다. 올해는 ‘LoL 월드챔피언십’ 8강이라는 국제 무대 경험까지 갖춰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된다는 것.

정 선수는 "감사하게도 많은 제안이 있었지만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면서 ”드래곤X에는 친한 선수들과 스승 같은 김대호 감독님이 있고 팀 분위기도 좋아, 즐거운 선수 생활은 물론 좋은 성적도 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스스로 아직도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세계 무대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자극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드래곤X와 성장하며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인 드래곤X 단장은 “정지훈 선수는 나이와 관계없이 게임 내외적으로 깊은 존경심이 드는 선수로, 그는 연봉보다 드래곤X 팀의 분위기와 비전, 문화에 공감했고 김대호 감독과 드래곤X 동료들과 함께하고자 했다”면서 “DRX는 그에 결정에 걸맞게 ‘LCK’ 스토브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DRX의 드래곤X는 이에따라 정지훈 선수가 팀의 중심에서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또 앞서 목표로 밝힌 ‘LoL 월드챔피언십’ 3연속 우승을 향한 행보도 귀추가 주목된다는 것.

'도란' 최현준 선수.

이날 ‘초비’ 정지훈 선수와 함께 영입 소식이 발표된 ‘도란’ 최현준은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에 데뷔한 선수다. 신인이지만 패기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현재의 실력은 물론 아직 발현되지 않은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DRX 측은 밝혔다.

최 선수는 “팀 분위기도 좋고 익숙한 얼굴이 많아 적응에 어려움이 없다”면서 “좋은 동료들과 연습하며 빠르게 성장해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팀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최 단장은 "우리 선수단은 모두 최현준 선수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고 아직 잠재력을 전부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했다“면서 ”김대호 감독 아래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가 될 때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RX는 이날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과 정글러 '표식' 홍창현을 1군으로 승격시킨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DRX 아카데미 시스템을 통해 발굴 및 육성된 기대주들이다. 2군부터 4군까지 약 20명 규모의 선수단 중에서도 빠른 속도로 성장,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김대호 감독이 1군으로 발탁했다.

왼쪽부터 '케리아' 류민석, '표식' 홍창현 선수.

류민석 선수는 수년 전부터 솔로랭크 1위를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DRX 내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로 꼽히는 '검증된' 유망주다. 공격적, 수비적인 플레이에 모두 능하며 오랜 시간 '데프트' 김혁규 선수와 호흡을 맞춰 연습해왔다.

홍창현 선수는 약 한 달 만에 3군에서 1군으로 빠르게 승격했다. 솔로랭크에서 뛰어난 피지컬과 킨드레드 장인으로 정평이 난 선수로, 김대호 감독이 세계 최고의 정글러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는 것.

최상인 드래곤X 단장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DRX 고유의 아카데미 시스템을 통해 탄생한 유망주들이 이제는 1군에 발탁돼 ‘LCK’ 데뷔를 눈앞에 두게 됐다”면서 “DRX는 앞으로도 모든 유망주 선수들에게 기회를 열어 두고 함께 도전하고 팀과 선수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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