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주가는 아쉬운 모습...직원 채용ㆍ신작준비 등 성장 가능성 보여줘

중소 게임업체 베스파가 코스닥 상장 1주년을 맞았다. 기간 중 다소 아쉬운 주가 및 실적 등을 보였으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베스파(대표 김진수)는 3일 코스닥 상장 1주년을 맞았다. 상장 당시 이 회사는 이미 글로벌에서 인기가 검증된 ‘킹스레이드’를 캐시카우로 갖추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상황이다.

그러나 상장 이후 주가 변동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상장 첫 날(2018년 12월 3일) 공모가(3만5000원) 대비 10.18%의 급락세를 보인 이 회사 주가는 연말까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 들어서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3월 18일 3만 3350원(종가기준)까지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이후 추가 반등은 없이 전반적인 하락세가 거듭된 상황이다.

8월 들어서는 주가가 2만원 밑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로도 특별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해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한 적은 없었다. 이날 종가는 1만 4400원인데 이는 공모가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다.

상장 이후 발표된 실적 역시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매출 325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거두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매출 232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냈고 3분기에는 영업손실이 129억원으로 급증했다.

상장 이후 1년간 베스파 주가 변동 현황

이 같은 주가와 실적 등은 이 회사가 현재 ‘킹스레이드’ 단 한 작품만을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작품의 매출 감소 이슈가 전체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 주식시장에서도 단일 게임 매출원은 투자심리에 큰 리스크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 회사가 상장 1년간 나쁜 모습만을 보인 것은 아니다. ‘킹스레이드’는 대형 업데이트때마다 가시적인 인기 반등을 보이며 장기적인 흥행 가능성을 보였다. 여기에 슈퍼콜로니 설립과 코쿤게임즈 인수를 통해 새로운 신작 라인업 준비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이 회사 직원 수는 지난해 11월 174명에서 올해 9월 기준 305명으로 75% 증가했다.

신작 준비 역시 활발하다. 신작 전략 MMO ‘임모탈즈: 엔드리스’의 유럽 및 동남아 지역 소프트 론칭을 실시하고 있는 것. 이 작품은 내년에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 회사는 ‘프로젝트 S’ ‘프로젝트 T’ ‘ ‘프로젝트 KRO’ 등 새로운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각 작품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신작들은 매출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단일 게임매출원 리스크 해소로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정식 출시 예정인 '임모탈즈: 엔드리스'

이 회사 역시 향후 성장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장 후 1년간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2019년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적부진은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에서 인건비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은 자사가 상장 이후 첫 신작 사이클에 접어드는 시기로 다수의 신작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실적은 이미 올해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신작 출시를 발판삼아 2020년에는 턴어라운드의 강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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