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2년만에 왕좌에서 내려와...향후 두 작품간 선두 경쟁 치열해질 듯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 앞서 '리니지M'이 2년 넘게 지켜온 왕좌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에 따르면 1일 오전 ‘리니지2M’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7일 론칭 이후 약 나흘 만에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또 매출 1위에 오른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뿐만 아니라 12세 버전까지 1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리니지2M’은 앞서 론칭 하루 만에 구글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이후 2위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1위의 자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됐다.

당초 1위를 가져오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으나 결국 첫 주말 철옹성 ‘리니지M’의 순위를 뒤집는데 성공하며 시장 판도의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리니지2M’의 흥행세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리니지2M은 앞서 738만명의 사전예약 신청자가 몰리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첫날부터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며 서비스를 본궤도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 회사는 앞서 충돌 처리 기술을 비롯해 플레이를 단절시키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원 채널 오픈 월드’ 등을 내세우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리니지2M’의 상승세가 고조됐다는 것.

또 PC와의 크로스 플레이가 지원되는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퍼플’에 대한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경계를 허물고 자유롭게 플랫폼을 넘나들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됨에 따라 몰입감을 더하며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리니지2M’이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그 이후의 순위 방어는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리니지M’과의 선두 자리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리니지2M’은 이제 막 출시 초반 탄력을 받은 가운데 앞으로 보여줄 게 많다는 점에서 한동안 1위 자리를 이어갈 것이란 시각도 없지 않다. MMORPG 장르는 일반적으로 유저들이 일정 수준 성장하는 과정을 비롯, 핵심 콘텐츠 진입까지의 시간이 다소 걸리기 때문에 이 작품 역시 한동안 이 같은 상승 추이를 이어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이날 ‘리니지2M’의 1위 달성에 대해 “출시 초기인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작품은 유저 쏠림 현상이 극심한 론칭 첫날에도 큰 문제없이 서비스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순항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니지2M’이 새롭게 매출 순위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모처럼 국산 게임의 영향력이 강화됐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리니지2M’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 출시된 라인게임즈의 ‘엑소스 히어로즈’까지 순위권에 진입해 톱10위 중 7개작이 국산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리니지2M’의 출시에 대비해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유저들의 요구에 대처하는 것은 물론 적극 공세를 펼치고 있다”면서 “반면 그간 큰 비중을 차지한 중국 업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운영 측면에서 아쉬움을 사면서 순위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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