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도타 등 주요 국제대회 개최 … 대규모 게임 산업 단지 조성

중국 상하이가 다양한 e스포츠 국제대회를 속속 유치하면서 게임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여러 e스포츠 경기장이 개설되고 대규모 게임산업 단지 조성 계획이 발표되는 등 새로운 e스포츠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에 참가한 넷이즈 딩잉펑 게임 부문 대표는 "2019년 현재 중국에서 열리는 e스포츠의 행사 40% 정도가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넷이즈는 상하이 칭푸구 e스포츠 산업 단지 조성에 50억 위안(약 83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이즈와 함께 중국 대표 게임 업체로 알려진 텐센트도 지난해 7월 상하이 민항구에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국제 e스포츠 산업 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하이 국제 신문화 및 크레이에티브 e스포츠 센터’라는 명칭으로 조성될 이 단지는 e스포츠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 영화, TV 프로그램 제작 등 8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되고 있다.

e스포츠 경기장의 경우 최대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용 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서울 OGN e스타디움이 최대 약 1000석이 조금 넘는 인원수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경기장인 셈이다.

상하이에서는 2017년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019년 도타2 국제 대회 ‘디 인터내셔널’ 등 주요 게임들의 e스포츠대회가 잇따라 개최됐다. 특히 30일에는 한빛소프트의 온라인 리듬댄스 게임 ‘오디션’ 국제 대회가 열린다.

중국 게임 업체들의 게임 산업 단지 조성은 앞으로 상하이 e스포츠 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라이엇은 LoL 10주년을 맞아 내년 상하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롤드컵 개최를 예고한 바 있다.

업체뿐만 아니라 상하이 e스포츠협회도 이러한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 협회는 지난해 e스포츠 선수 육성, 권익 보장, 인재 교류를 위한 e스포츠 선수 등록 관리 방안을 정식 발표했다. 이 방안에는 등록된 선수는 e스포츠 선수도 다른 전통 스포츠 선수와 동일하게 인정받으며, 국가 지원, 출국 절차 간소화 등 선수 활동에 필요한 사항 등이 명시돼 있다. 해당 내용은 최근 국내 '노예 계약 사건'으로 알려져 논란 중인 ‘카나비 사태’와 맞물려 조명받고 있다.

[상하이=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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