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대표 'NHN 포워드'에서 비전 발표...바둑AI '한돌' 대표사례 꼽아

정우진 NHN 대표.

“NHN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공지능(AI) 기술과 매칭해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일상 속의 가치를 실현할 것입니다.”

정우진 NHN 대표는 27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퍼런스 ‘NHN 포워드 2019’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행사를 통해 NHN 출범 이후 6년 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대표는 ‘오늘을 만드는 기술’이라는 기조 아래, 지난 6년간 11개 사업 분야 50개 업체로 확장하며 ‘IT 트라이앵글’ 구축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든 서비스의 시작과 핵심이 되는 ‘기술’, 개인의 일상을 보다 윤택하게 책임질 ‘결제와 데이터’, 평범한 오늘을 특별하게 만드는 즐거움 ‘콘텐츠’ 등 3개 사업 부문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같은 영역에서 탄생한 NHN의 다양한 서비스가 거미줄처럼 연결되며 오늘의 일상이 됐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토종 AI바둑 ‘한돌’ 서비스를 대표 사례로 설명하기도 했다. 또 그룹사 전체의 AI 전문화를 목표로 임직원 대상의 머신러닝 인재 발굴 투자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돌’은 NHN이 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쌓아온 바둑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AI 바둑 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 국내 프로기사 톱5와의 릴레이 대국에서 5연승으로 전승하고, 올해 첫 출전한 세계 바둑 AI 대회에서 4강(3위)에 올랐다.

최근 바둑계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이 ‘한돌’과의 대국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이세돌 9단의 은퇴 기념으로 ‘한돌’과의 치수 고치기 이벤트 대국이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이세돌은 앞서 2016년 구글의 딥마인드 ‘알파고’와 대국에서 1승을 거둔 인물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번 이벤트 대국은 국산 AI ‘한돌’과 ‘알파고’의 비교가 이뤄지며 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N은 ‘한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AI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이날 열린 ‘NHN포워드’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김상욱 한양대 교수의 초청 특강과 더불어 딥러닝을 활용한 패션 검색, DNN 보이스 트리거 개발, 게임 난이도 예측 등 AI 주제 세션만 해도 7개에 달한다는 것. 이밖에도 프런트엔드 분야의 집중 컨설팅을 받아 볼 수 있는 ‘프런트엔드 상담소’, 비기술 부문을 다룬 열린 공간 ‘커뮤니티 라운지’ 등에 많은 참가자들이 방문했다.

한편 올해 2회째를 맞은 ‘NHN 포워드’는 ‘작은 발걸음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NHN 그룹 내 사업 부문별 주요 기술 공유를 비롯해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소통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사전등록을 마친 약 2000여명의 내·외부 개발자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게임, 클라우드,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19개 분야 47개 발표 세션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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