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시초가 6% 이상 하락한 가격에 거래 시작…넷게임즈는 오름세 연출

‘리니지2M’을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넷게임즈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며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2% 하락한 48만 8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개장 초반 48만 6000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졌으며 오전 10시 현재 4~5% 가량의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시장 기대작인 ‘리니지2M’을 출시했다. 이 회사가 비교적 변동폭이 적은 코스피에 상장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4~5%대의 하락폭은 더욱 크게 평가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날부터 서비스에 돌입한 이 작품이 당초 기대감에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변동에 대해 기대작 출시 전 고점을 기록했던 주가가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게임주의 일반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전작인 ‘리니지M’ 출시 직전 41만 6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론칭 이후 35만원대까지 대폭 하락한 바 있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변동 현황

당시에도 이 같은 우려가 나온 바 있으나 ‘리니지M’은 이후 2년 넘게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이 회사 주가 역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최근 50만원대 중반까지 가격이 오른 상황이다. 이 외에도 다수의 업체가 기대작 출시 이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곤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리니지2M’이 당초 기대치에 부합하는 상위권 매출순위를 보일 경우 주가가 빠르게 우상향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넷게임즈의 경우 전거래일 대비 6.3% 오른 826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엔씨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초반 이 회사 주가는 8200원대까지 올랐으며 현재 4~5%대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V4’의 경우 ‘리니지2M’의 맞수로 여겨지며 치열한 시장 경쟁이 전망된 바 있다.

또한 ‘리니지2M’이 흥행할 경우 상대적으로 ‘V4’ 유저가 줄기 때문에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V4’가 ‘리니지2M’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일방적 공세가 아닌 해볼만한 경쟁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경쟁작의 출시에도 넷게임즈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두 대작간의 경쟁이 주식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게임주 전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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