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상품화한 선정적 광고 유튜브 등 지속 노출…대책마련에도 바뀐 것 없어

최근 중국 게임물 광고의 선정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앞서 몇 차례 같은 문제가 제기됐으나 근본적으로 바뀐 것이 없는 모습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37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왕비의 맛’은 선정적 내용을 담고 있는 광고를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해당 게임의 광고는 여성의 성상품화 등의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에 15세이용가로 등록돼 있어 미성년자 유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광고의 경우 연령과 상관없이 노출되고 있는 것.

중국산 게임물 광고가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왕이되는자’가 성상품화 광고 내용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는 것. 이 외에도 다수의 중국산 게임이 선정적 혹은 작품 내용과 상관 없는 허위광고, 다른 작품의 이미지를 무단 도용 등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앞서 업계안팎에서는 다양한 대책 마련이 나왔으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실제 지난해 6월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 등 10인은 게임물 광고의 유해성을 미리 확인 받고 문제가 될 경우 게재할 수 없는 내용의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해당 법안의 경우 여전히 계류 중인 상황이다.

또한 올해 9월에는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가 게임광고자율규제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발족 당시 게임광고에 대해 업계가 자율규제에 나설 것을 밝혔으나 이후 역시 크게 바뀐 것은 없다는 것. 특히 자율규제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크게 남는 상황이다.

이 같은 게임 광고의 경우 처벌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또 해당 광고를 하는 업체들이 국내에 따로 지사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통 역시 힘들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중국 게임들의 광고 문제 등에 보다 실효성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가 몇몇 중국 업체들처럼 광고한다면 당장 다양한 행정처분을 받을 것”이라며 “이 같은 중국 게임광고 문제가 작품 이름만 바뀌며 계속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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