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구단과 로펌이 만들어낸 사기 행위"
하태경 "구단과 로펌이 만들어낸 사기 행위"
  • 신태웅 기자
  • 승인 2019.11.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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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비 사건’ 조사결과 발표… 검찰 수사 촉구

지난 10월 16일 김대호 감독이 자신의 개인 방송을 통해 폭로한 카나비(서진혁) 선수의 이적 문제에 대해 바른미래당 하태경의원실에서 20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태경 의원은 구단과 로펌이 결탁해 미성년 선수를 상대로 사기를 벌인 행위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의원실은 ‘비트’라는 로펌이 카나비 선수의 법률대리인과 동시에 그리핀 구단 전속 법률자문로펌이며 키앤파트너스라는 에이전시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가 카나비 선수 구단인 그리핀 법률자문로펌과 선수 법률대리인이 되는 것은 변호사법 제31조 ‘쌍방대리금지법’에 위반되는 것이다.

비트 측에서 지난 6월경 카나비 선수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해 중국으로 이적시켰다고 홍보했으나 이후 사건이 터지자 기사를 삭제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나 부모님에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의원실은 “지난달 24일 하태경의원실에서 이뤄진 그리핀 구단 측과의 회의에서도 구단 측은 ‘카나비 선수의 법률 에이전시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비트 소속의 키앤파트너스 에이전시와 카나비 선수와 맺은 에이전시 계약서가 공개되자 입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의원실 측에서 공개한 계약 당시 그리핀 구단이 가져온 에이전시 가짜도장

또 의원실 발표에 따르면 카나비 선수가 에이전시 계약을 맺은 것은 구단 측에 속았기 때문인 점이 밝혀졌다. 당시 그리핀 구단 직원이 선수에게 '이 계약은 선수의 해외임대와 관련한 구단과의 계약이니 도장만 찍으면 된다'고 말했다. 해당 계약서의 일부는 선수의 계약 권한을 모두 에이전시에 넘기는 사기 계약서가 숨어있었다.

그리핀 구단은 별도의 에이전시 계약이 있는 것을 숨기려고 계약서에 있지 말아야 할 구단의 도장까지 찍는 속임수를 쓴 내용도 자료와 함께 공개했다. 전체 계약이 선수의 해외임대계약인 것처럼 보이게 한 셈이다.

카나비 선수 에이전시 계약서에 찍힌 그리핀 구단의 도장

의원실 측은 에이전시는 구단의 횡포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데 악덕 포주의 역할을 자임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조규남 전 그리핀 대표가 협박한 이유도 선수의 이적이 뜻대로 되지 않아 자행한 행위인 것으로 분석했다. 하태경 의원은 위 근거를 바탕으로 검찰 수사와 함께 변호사협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의 조사를 촉구했다. LCK운영위원회에게 조규남 대표 등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LCK운영회를 구성하고 있는 라이엇코리아와 한국e스포츠협회 역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유저들은 하태경 의원의 적극적인 모습을 환호하며 조규남 대표와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가 이뤄지기를 바랐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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