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위메이드 소폭 상승…펄어비스·드래곤플라이 하락

국제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어제(17일) 막을 내린 가운데 이 행사에 참가한 상장 게임업체들의 주가 등락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지스타 기간(14일~17일) 중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행사에서 미공개 신작 2개를 포함한 총 4개 작품을 출품다. 각 날짜 별로는 행사 개막일인 14일 0.11%의 오름세를 보였으며 2일차인 15일에는 1.24%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에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회사는 4분기 실적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며 기대작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돼 있는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지스타 기간 중 나쁘지 않은 변동을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가 행사에서 공개한 ‘제2의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이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만큼 향후 신작 기대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지스타 기간 중 오히려 주가 하락세를 거듭했다. 이 회사는 행사에서 대표작 ‘검은사막’ 판권(IP) 작품을 비롯해 ‘도깨비’ ‘플랜 8’ ‘붉은사막’ 등의 신작을 첫 공개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가 행사에서 공개하는 신작들에 주목하며 지스타 수혜를 얻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14일 2.83%의 하락세를 보였다. 15일에는 0.3%, 이날 오전에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가 공개한 신작들의 경우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나 실제 주가에는 크게 반영되지 못한 것이다. 다만 이 회사 주가가 지난 8월 이후 점진적인 상승을 보이다 10월 30일 22만 7900원까지 오르는 등 가격 부담감이 커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평가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승, 박인찬)도 지스타 기간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14일 0.45%, 15일 0.61%로 약보합세를 기록한 것. 이날 오전에는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행사에서 가상현실(VR) 게임과 함께 관련 e스포츠 대회를 펼치며 현장 유저들의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행사에서 특별한 신작 등을 공개하진 않았으며 다른 참가업체들의 신작 이슈에 밀려 부각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행사 개막일에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을 연출했다. 14일 이 회사 주가는 0.72% 떨어졌다. 하지만 15일 1.26% 상승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B2B 부스에만 참가했다. 특히 15일 장현국 대표의 간담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간담회에서 장 대표는 향후 오픈 플랫폼이 구축될 경우 ‘미르의전설’ 라이선스 수익을 최대 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또 ‘미르 트릴로지’의 개발이 막바지 상황이라는 점, ‘미르’ 법적 분쟁 역시 막바지라는 점을 재확인시켜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업체들의 경우 이번 지스타 참가를 통해 눈에 띄는 주가 수혜를 보인 곳은 없다”면서 “다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각 업체의 행사 참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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