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리니지2M, 카운트 다운
이달 27일 본격 출시...57일 만에 사전예약 700만명 돌파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모바일게임 ‘리니지2M’ 27일 출시된다. ‘리니지M’ 이후 선보이는 이 회사의 차기작으로, 또 한번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작품은 사전예약 신청자가 7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역대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이에따라 2년 이상 매출 순위 1위를 놓치지 않은 ‘리니지M’의 아성을 뛰어넘을 지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리니지2M’ 스페셜 영상을 선보이며 이 작품의 출시를 전격 공개했다. 스페셜 영상에는 김택진 대표 겸 최고창의력책임자(CCO)의 목소리가 담기기도 했다.

#사전 이벤트도 풍성
‘리니지2M’은 앞서 일찍부터 올해 시장을 뒤흔들 작품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전작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M’이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2년 이상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격차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에 대해 4K UHD 그래픽, 충돌 처리 기술, 심리스 로딩, 원 채널 오픈 필드 등이 구현된 MMORPG로 기술력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김택진 대표는 “몇 년 간 따라올 게임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자신감에 비례하듯 ‘리니지2M’은 57일 만에 사전예약 신청자 700만명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이 작품이 언제 등장할 것인지는 베일에 가려져 궁금증에 시달리는 이도 적지 않았다는 것.

이 가운데 드디어 이 회사가 27일로, 출시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유저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어떤 정보가 공개될 것인지도 관심이 높은 편이다.

엔씨소프트는 출시일 공개를 기념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유저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려고 하고 있다. 스페셜 영상을 SNS를 통해 공유하거나 출시일 ‘1127’에 대한 디자인을 응모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선물을 증정한다.  

이 회사는 현재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사전 예약 신청을 접수 중이며, 사전 예약자 보상으로 ‘크로니클 계승자의 반지’ ‘정령탄 상자’ ‘아데나’ 등을 제공한다. 이미 사전예약 신청자가 700만명을 넘어서며 최고 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최종 수치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사전예약뿐만 아니라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게임 출시 후 사용할 캐릭터의 종족과 클래스(직업), 이름 등을 미리 만들 수 있다. 

캐릭터를 만든 이용자는 사전 혈맹 결성과 미니 게임 참여도 가능하다. 미니 게임에서 모은 포인트를 사용해 ‘영웅 무기 상자’ ‘정령탄’ ‘아데나’ 등 게임 아이템들을 미리 받을 수 있다.

#캐릭터 생성부터 흥미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출시일 발표에 앞서 이 작품의 핵심 콘텐츠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보다 세부적인 콘텐츠인 클래스&전직, 장비 시스템, 다이나믹 카메라뷰, 필드 이벤트, 신탁 시스템 등이 발표되면서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됐다는 것.

이 회사는 원작의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MMORPG의 최종 콘텐츠로 꼽히는 대규모 전쟁을 모바일 환경의 최고 기술력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백승욱 엔씨소프트 개발실장은 “과거 ‘리니지2’를 처음 봤을 때 고품질의 3D 그래픽 MMORPG의 등장에 한 사람의 개발자이자 게이머로서도 충격적이었다”면서 “과거와 시장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이 같은 충격을 ‘리니지2M’를 통해 보여주려고 했고, 모바일이란 새로운 플랫폼에서 모두가 바라지만 아직은 안 되겠지 하는 것들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사전예약 과정에서 에이르나, 고스트헌터, 레지나, 토르 등 대표 캐릭터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리니지2M’의 매력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평도 없지 않다. 

캐릭터 생성 단계에서는 휴먼, 엘프, 다크엘프, 오크, 드워프 등 5개 종족을 선택할 수 있다. 또 각 종족별 클래스도 다채롭게 구성돼 이를 선택하는 과정 역시 즐거운 고민이 된다는 것.

휴먼은 나이트, 워리어, 레이더, 아처, 위저드, 클레릭 등 6개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나이트는 한손검과 방패를 착용해 근거리에서 적의 공격을 막으며 안정적인 전투를 할 수 있다. 워리어는 양손의 검으로 근거의 적에게 지속적으로 높은 피해를 줄 수 있다. 레이더는 단검으로 근거리에서 적의 급소를 찔러 움직임을 방해하거나 치명상을 줄 수 있다. 

아처는 활을 착용해 원거리에서 적의 공격을 피하며 높은 피해를 줄 수 있다. 위저드는 마력을 담은 지팡이로 중거리의 적에게 다양한 마법 공격을 할 수 있다. 클레릭은 신의 힘을 담은 오브로 상처를 치유하고 전투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엘프의 경우 엘븐 나이트, 엘븐 소드, 엘븐 스카우트, 엘븐 위저드, 엘븐 오라클 등의 클래스 선택이 가능하다. 다크엘프 역시 다크 댄서, 다크 어쌔신, 다크 레인저, 다크 위저드, 다크 오라클 등의 클래스가 구현됐다. 앞서 휴먼이나 엘프과 모두 클래스 명칭이 조금씩 다르지만 설명은 대동소이하다.

오크 종족은 오크 바바리안, 오크 슈터, 오크 워록 등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드워프는 드워븐 나이트, 드워븐 워리어, 드워븐 로그, 드워븐 클레릭 등으로 각각의 클래스 설명은 역시 모두 비슷한 편이다.

아직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원작 ‘리니지2’가 이 같은 종족 및 클래스의 다양한 조합이 방대하게 구현됐다는 점에서 ‘리니지2M’ 역시 이 같은 요소를 재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D로 구현된 월드맵 '눈길'
‘리니지2M’에서의 클래스와 전직은 성장과 전투의 상성, 오리지널리티는 계승하되, 선택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원작 ‘리니지2’에서의 클래스 시스템은 종족과 전투 계열을 선택한 후 육성을 통해 단계별로 전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클래스에 최종적으로 도달하기 위해 다소 복잡한 선택과 고민의 시간을 가지는 게 불가피했다는 것. 그러나 ‘리니지2M’은 원작의 주요 클래스를 모두 구현하는 동시에 시스템을 단순화했다.

특히 5개의 종족과 6개의 무기 중 하나씩을 선택해 1차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고, 캐릭터의 성장에 따라 선택한 종족과 무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전직이 가능하다. 각 클래스는 전통적인 구도를 바탕으로 서로 간 상성 관계를 가지지만, 성장에 따라 전투가 심화되면 이 같은 상성에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

이 회사는 원작에는 없던 무기인 ‘오브’를 사용하는 ‘리니지2M’만의 오리지널 클래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투와 치유가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래스로서, 새로운 전투 구도를 만드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클래스 외에도 ‘리니지2M’의 세계를 이루는 곳곳에 대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앞서 첫 번째 영지 글루디오를 공개한데 이어 최근 두 번째 영지 ‘디온’에 대한 정보를 선보였다.

디온은 온화한 기후의 농업 지대다. 홈페이지의 월드맵 메뉴의 ‘월드 텔레포트를 통해 3D로 구현된 영지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디온성 마을’과 ‘크루마 탑’ 등 핵심 지역 10곳의 상세 소개는 물론, 각 지역의 대표 몬스터와 NPC에 대한 정보를 영상과 그림으로 제공하며 ‘리니지2M’을 기다리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도록 했다.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영지 공개와 맞물려 ‘디온 월드맵 SNS 공유’ ‘디온에서 한 컷’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아이폰11 프로’ ‘구글 기프트카드’ 등 경품을 증정한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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