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는 14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개막을 앞두고 정부 측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참석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이후 게임 주무부처 장관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박 장관은 지스타 전야제 성격의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박 장관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몇 년 사이 문화부 수장들이 게임계 인사들과 일정 거리를 유지해 온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지난 2015년 김종덕 전 장관이 게임대상과 지스타 행사에 참석한 이후 연이 닿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2016년 조윤선 장관은 당시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대회 참석이 무산됐고, 이후 2년 간 도종환  장관이 계속적으로의 불참, 게임계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는 당시 나종민 문화부 제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의 축사 메시지 영상이 전달된 바 있다.

게임은 문화콘텐츠 수출의 1등 공신역을 맡아 왔다. 그러나 이 같은 게임계의 산업적 위치에도 불구, 그와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박 장관의 경우 친 게임계 인사로 분류될 만큼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박 장관은 앞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대회장에서 방문하는 등  게임계 인사들과의 대면시간을 크게 늘려 왔다. 오는 14일 열리는 지스타 개막식 참석 결정도 박장관이 직접 지시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주무 장관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의 대회 참석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문 대통령이 소프트웨어‧인공지능 분야 컨퍼런스에도 참석하는 등 정보기술(IT)와의 교류의 폭을 넓혀왔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게임계 가장 큰 행사인 지스타에도 깜짝 등장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섞인 바람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올들어 주요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등 게임계 인사와도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왔으며, 스웨덴에서 열린 '서머너즈 워' e스포츠 대회에 참석, 관계자들을 격려했다는 점을 업계는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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