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톱10중 7개 국산…국산 강세 한동안 지속될 듯

앞서 중국 게임들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던 모바일 게임 매출 10위권 순위에서 국산 게임들의 반격이 연출되고 있다. '리니지2M' 등 흥행 기대작의 출시도 예정돼 있는 만큼 한 동안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0권 내에 총 7개의 국산 작품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산 게임들에 많은 점유율을 빼앗겼던 국산 게임들의 반격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날 구글에서는 ‘리니지M(1위)’을 필두로 ‘V4(2위)’, ‘리니지2 레볼루션(5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6위)’, ‘피망 포커: 카지노 로얄(7위)’, ‘달빛조각사(8위), ‘에오스 레드(9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중순께 절반 이상을 외산, 특히 중국 업체들이 차지한 것에 비교하면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앞서 기대감이 높았던 작품들이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이 점유율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는 출시 후 약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10위권 내에서 장기 흥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대작으로 꼽혔던 넥슨의 ‘V4’도 첫 주말을 기점으로 2위를 달성했다. 여기에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기존 작품들 역시 안정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에서 7개의 국산 작품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는 구글 매출 상위권 작품들 중 국산 작품의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중 흥행 기대감이 높은 작품들이 추가 출시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라인게임즈의 ‘엑소스 히어로즈’, 게임빌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등이 그것이다. 그간 외산 게임들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한국 게임들이 본격적인 안방시장 탈환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결과를 이미 전망한 바 있다. 이달 중 모처럼 국산 대작들이 잇따라 출격하며 게임 시장 활기 및 점유율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한 것. 업계에서는 국산 업체들이 상위권 점유율을 되찾아 온 것에 환영하면서도 보다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매달 대작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작 출시가 조금만 늦어도 다시 그 틈을 중국 등 해외 업체들이 파고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중국 진출길은 여전히 막혀 있다는 것. 여기에 해외 업체들의 자율규제 미준수, 선정적 광고 등도 매번 지적되는 부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경우 결국 국내 중소업체들의 설 자리는 갈수록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 대작들이 잇따라 출시됨에 따라 중국 업체들에게 넘겨줬던 매출 상위권 점유율을 되찾아 오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시적인 점유율 변화가 아닌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한 구조적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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