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게임&평생교육원 학생들이 모인 카셀게임즈 개발…판매 순위 1위

학생들이 선보인 인디게임 '래트로폴리스'가 스팀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세를 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서강대학교 게임&평생교육원 학생들로 구성된 인디업체 카셀게임즈는 최근 스팀에서 ‘래트로폴리스’의 시범 서비스(얼리 액세스)를 시작했다.

이 작품은 카드를 사용해 적들로부터 도시를 방어하는 전략 디펜스 게임이다. 2D 그래픽 기반의 쥐를 소재로 구성된 캐릭터가 등장하며 횡스크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작품은 380여개 평가 중 94%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매우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또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최고 인기 제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서강대학교 게임&평생교육원 졸업생 및 4학년 재학중인 학생들로 구성된 인디게임 개발팀이 선보인 작품이라는 것도 화제가 되고 있다. 국산 인디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도 평가된다는 것.

카셀게임즈는 지난해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조직됐으며 당시 3~4학년 학생이 주축이 돼 ‘래트로폴리스’의 개발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카드를 활용한 게임 운영이라는 코어는 동일했지만 지금의 디펜스 장르라기보다는 경영시뮬레이션에 가까웠다.

이후 6개월의 한 학기 동안 부족한 부분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고민을 거듭하며 개발에 매진하며 지금의 모습으로 달라져왔다는 것. 이 과정에서 지난해 ‘글로벌 인디 게임제작 경진대회’에서 대학부 금상을 수상하는 등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최근 게임 개발의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지면서 학생들로 구성된 팀에서도 상업적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작품들이 탄생하는 추세다. 그러나 이번 ‘래트로폴리스’와 같이 글로벌 플랫폼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며 성적을 거둔 작품의 등장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이 작품은 자원 획득, 군사 배치, 건물 건설, 전투 보조 등의 명령을 실시간으로 지시하며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플레이의 몰입감이 높다는 평이다. 다만 급격한 난도 상승과 함께 밸런스 측면에 대한 아쉬움도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앞서 해보기’ 단계로 이 같은 불편사항들을 개선해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약 6개월 간 밸런스를 맞춰가며 새 캐릭터, 스테이지, 카드 등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서강대 게임&평생교육원은 앞서 ‘로한M’에 이어 이번 ‘래트로폴리스’까지 올해 두 번의 흥행 사례를 기록하게 됐다. ‘로한M’을 개발한 김효재 PD는 게임&평생교육원 1회 졸업생이다.

‘로한M’은 두 달 여간 매출 순위 선두권을 기록하며 중소업체의 져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예들이 선보인 인디게임 ‘래트로폴리스’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것.

한편 서강대 게임&평생교육원은 학점은행제를 통한 4년제 학사학위 과정으로 운영되며 게임기획‧게임프로그래밍‧게임그래픽&애니메이션 등 3개 과정이 개설돼 있다. 현재 현재 편입생 모집 중이며 내달 9일부터 신입생 모집 절차가 진행된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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