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PL 리그 2연패...내년 롤드컵은 중국 상하이 개최

2019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FPX 선수들

중국 LPL 리그 소속 ‘펀플러스 피닉스(FPX)’가 10일 펼쳐진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대회 ‘2019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유럽 LEC 리그 소속 G2 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대0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10일 오후 9시 시작된 이 날 결승전은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LPL 리그 소속 FPX와 유럽의 신흥 강팀으로 떠오르며 홈그라운드 이점을 받는 G2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상됐다. 

FPX는 이번 롤드컵 첫 진출로서 우승한다면 ‘로열 로더’ 타이틀을 얻는 것이며 G2가 이긴다면 G2는 올해 모든 국제 대회에서 우승해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한다. 때문에 어떤 팀이 승리할지 이목이 집중됐다. 

1세트는 FPX가 높은 단합력으로 전투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갔다. FPX의 미드라이너 도인비(김태상) 선수의 ‘노틸러스’ 챔피언을 필두로 한 한타 조합을 통해 전투에서 이득을 챙겨갔다. 초반부터 탑 라인에서 손해를 본 G2는 파이크 등 기동성 좋은 챔피언을 활용하고자 했으나 FPX에게 빈번히 막히며 패배했다. 

2세트의 경우 G2가 ‘야라가스’ 조합으로 알려진 야스오와 그라가스 챔피언을 꺼냈다. 그러나 FPX의 원거리 딜러 lwx(웨이시앙 린) 선수의 ‘카이사’가 초반 드래곤 전투부터 킬을 챙기면서 성장했고 G2는 이를 억제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25분 만에 빠르게 마무리됐다. 웨이시앙 린은 경기 MVP인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으로 선정됐다.

마지막 경기가 된 3세트는 FPX가 시종일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며 G2를 압박했다. 초반부터 ‘협곡의 전령’과 드래곤을 가져가며 골드 차이를 벌렸다. 계속되는 전투 속에 FPX가 조금씩 게임 판도를 유리하게 가져갔고 결국 ‘내셔 남작’을 두 차례 획득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FPX는 롤드컵 첫 출전에 우승까지 따내며 ‘로열 로더’에 등극했다. 중국 LPL 리그는 지난해 롤드컵에 이어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총상금은 222만 5000달러(한화 약 25억 원)로 시작된 이 대회는 20일 오전 4시까지 판매되는 ‘챔피언십 라이즈’ 스킨과 ‘2019 LoL 월드 챔피언십 와드 스킨’ 판매 수익의 25%가 상금으로 추가된다. 우승팀 FPX는 총상금 중 37.5%를 차지한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결승전 종료 후 내년도 롤드컵 개최 지역 및 결승전 장소를 공개했다. 2020 롤드컵은 중국에서 개최된다. 결승전은 상하이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또 2019년의 연말을 마무리할 ‘2019 LoL 올스타전’도 12월 5일부터 7일까지(현지 시각 기준) 3일간 미국 라스베가스 e스포츠 아레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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