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옮기고, 시네마틱 감상 … 유저 평가 극과극

데스 스트랜딩 트레일러의 한 장면

코지마프로덕션의 첫 작품 ‘데스 스트랜딩’ 플레이스테이션(PS)4 버전이 8일 출시됐다. 이 회사는 잠입 액션 게임으로 잘 알려진 ‘메탈기어’ 시리즈를 제작한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 퇴사 후 만든 개발 업체다.

데스 스트랜딩은 노먼 리더스, 매즈 미켈슨 등 유명한 배우들이 참여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독특한 게임성을 예고해 유저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출시 전 트레일러와 공개된 정보들을 통해 주된 콘텐츠는 특정 물건을 이동시키는 일이 될 것이며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다만 출시 전까지 유저들은 물건 배달 외에 다른 콘텐츠들을 기대했다. 단순히 물건을 이동시키는 일을 하는 게임에 재미를 느끼긴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게임이 공개된 후 메인 콘텐츠가 정말 배달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유저들의 평가는 크게 나뉘었다.

호평하는 유저들은 게임의 배경과 음악, 스토리가 잘 어울려졌다는 입장이다. 일종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다양한 시네마틱 영상도 게임 콘셉트에 적합하다고 평했다. 유명 배우들이 페이셜 캡처, 모션 캡처를 통해 게임 내 중요한 인물들로 등장하는 것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다.

반대로 혹평을 하는 유저들은 게임 본연의 재미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했다. 물건을 배송하는 단순한 콘텐츠로 쉽게 지루해진다는 것이다. 또 어드벤처 장르라기엔 자유도가 높은 편이 아니며 액션 게임이라고 하기엔 액션이 과도하게 절제되는 것을 단점으로 꼽았다.

메타크리틱, 오픈크리틱, IGN, 에지 메거진 등 게임 관련 업계 관계자들 역시 평이 갈리고 있다. 전반적인 평점은 준수하게 받고 있으나 에지 매거진의 나단 브라운 편집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마감 시간까지 게임을 끝낼 수가 없어서 리뷰하지 못하겠다”며 혹평했다.

출시된지 아직 하루도 지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콘텐츠들을 기대하는 유저들도 있었다. 배송 중간 자신을 공격하는 존재들과 보스전과 같은 전투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장점으로 평가되는 음악과 스토리 역시 액션 게임을 기대한 것이 아니라면 충분한 몰입감을 준다는 반응이다.

다른 플랫폼인 PC 버전은 2020년 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호평이나 혹평을 하는 유저들과 관계자들 모두 독특한 콘셉트의 새로운 작품이 출시됐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작품인 만큼 모든 콘텐츠 플레이가 이뤄진 후 평가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