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 유럽 팀 결승전 … 전 세계 LoL 리그 경기력 향상이 불러온 결과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대회 ‘2019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10일 개최된다. 이번 결승전은 중국 LPL 리그 소속 ‘펀 플러스 피닉스(FPX)’와 유럽 LEC 리그 소속 ‘G2 e스포츠’가 맞붙는다.

이로써 2년 연속 한국 LCK 팀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작년 LPL 소속 ‘인빅터스 게이밍(IG)’이 우승했을 당시 국내 팬들은 아쉬워하며 내년에는 다시 LCK가 강세를 보이길 기대했다. 하지만 8강전에 LCK 3팀이 모두 좋은 성적으로 올라간 것에 비해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이 팬들의 입장이다. 다만 다수의 팬은 올해 작년보다 나은 결과를 보인 만큼 내년에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리그 해설자들의 경우 올해 LCK는 실패한 해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히려 작년 4강에 한 팀도 진출하지 못한 것이 큰 실패였고 올해는 전체적인 리빌딩 시기였기에 8강 두팀, 4강 한팀 성적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외 이 같은 반응은 롤드컵에서 LCK는 지난 2013년부터 6번 연속 우승해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2015년부터 3년간은 모두 한국 팀끼리 결승전을 치른 바 있다. 이제 LCK는 다른 리그에 비해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다수의 관계자는 LCK 리그 수준 하락이 아닌 타 리그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으로 만들어진 결과라고 평했다.

비록 LCK가 더는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진 않지만 한국 선수들의 위상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현재 결승전에 진출한 FPX는 도인비(김태상) 선수 원맨팀이라 불릴 정도로 도인비 선수의 활약이 국내외 팬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또 LPL 리그를 포함한 여러 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이 꾸준히 활약하고 있고 지속해서 영입이 이뤄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자국 리그 규모를 더 키워 한국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인재 유출 현상을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10일 오후 9시 개최되는 결승전은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LPL 리그가 2년 연속 우승을 할지 LEC 리그가 프나틱 이후로 첫 우승에 성공할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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