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비불패' 잇는 무협 인기 웹툰 활용...늦어도 내달 론칭 목표

팡스카이가 웹툰 판권(IP) 기반의 모바일게임 ‘고수’ 론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팡스카이(대표 지헌민)는 빠르면 이달, 늦으면 내달 중 ‘고수’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네이버 수요웹툰 선두권을 유지해 온 무협 웹툰 ‘고수’를 활용한 RPG다.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러나 최근 웹툰 IP 기반의 모바일게임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슈퍼플래닛의 ‘열렙전사’를 비롯, 지난달 서비스에 들어간 안드로메다게임즈의 ‘노블레스 제로’ 등이 순위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앞서 ‘갓 오브 하이스쿨’을 활용한 게임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장기간 유지하는 등 웹툰 IP가 저력을 과시해왔으나 점차 옛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툰 IP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이번 '고수'는 10여년 전 완결된 만화 ‘용비불패’ 작가의 신작 웹툰으로 주목을 받으며 폭넓은 독자층을 보유한 인기작을 활용함에 따라 기대치가 높은 편이다. 프리퀄 세계관이라 할 수 있는 ‘용비불패’의 완전판이 네이버 웹툰을 통해 새롭게 연재되는 가운데 평점 9점대를 유지하며 현세대에서도 인기를 끌기도 했다는 점에서 IP의 위력이 검증됐다는 평이다.

팡스카이 역시 이 같은 과거 ‘용비불패’의 3040 유저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대중적인 무협 RPG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게임으로 등장하는 '고수‘는 원작의 이야기가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현됐으며 각 캐릭터 특징을 살린 턴제 전략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게임 속 영웅 캐릭터는 삼거리 객잔, 파천문, 백골단, 풍진방 등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소속으로 분류되며 하나 이상의 ’인연‘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영웅의 소속과 인연에 따라 발현되는 스킬을 고려해 전투를 진행하도록 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예를 들어 도겸과 그의 동생 도연을 같은 조에 편성하면, 피해량이 증가하는 등 소속과 인연 시스템을 전투의 핵심 요소로 구현했다는 것.

이 작품은 수집형 RPG에서의 캐릭터 수집에 대한 과금 부담감을 덜어내기도 했다. 과금 없이도 꾸준히 플레이한 유저라면 4~5성의 높은 등급 영웅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같은 이름을 가진 영웅은 등급이 달라도 스킬 레벨 강화 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활용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무공 및 신물 등 다양한 성장 요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소 3명, 최대 12명이 합심해 지정 시간 내 정해진 루트를 돌파해 나가는 퍼즐 요소가 접목된 ’문파 수호전‘을 이 작품의 독창적인 콘텐츠 중 하나로 선보인다. 이는 특정 직업 및 속성 캐릭터가 필요하거나 입장이 제한되는 등의 조건을 고려해 덱을 구성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PvP 콘텐츠 ’비무대회‘에서는 등급이 비슷한 유저 9명이 빙고 구조로 배치된다. 상대와 대결에서 승리해 빙고 한 줄을 완성하면 추가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고수’는 앞서 해외 게임을 소싱해온 팡스카이가 대작 위주의 소수 정예 국산 게임으로 라인업 방향을 선회한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이 작품의 매출 순위 톱10위 진입을 목표로 한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 회사는 원작 웹툰 연재 페이지 등을 통해 게임 출시 준비 소식을 알리고 사전 예약 신청 접수를 본격화하고 있다. 또 브랜드 페이지에서 댓글 참여 유저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용비불패’ 전권 세트를 지급키로 하는 등 이벤트를 진행하며 유저 몰이에 나서는 중이다.

그러나 당장 이달 넥슨의 ‘V4’를 비롯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등 대작들의 잇따른 등장으로 그 외 작품들이 외면 받을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때문에 이 회사가 이번 신작 론칭 시기 조율에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도 관측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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