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기존 시리즈 리부트해 독자 영역 구축 … 현실적 리얼리티 철저 구현

인피니티 워드에서 개발하고 액티비전-블리자드에서 배급하는 온라인 FPS 게임 ‘콜오브듀티: 모던 워페어’가 25일 출시됐다. 외전 작품까지 합하면 20개가 넘는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는 FPS 명가로써 모던 워페어 신작 소식은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콜오브듀티시리즈는 크게 월드워2, 블랙옵스, 모던 워페어로 나뉜다. 그 중 ‘모던 워페어’는 현대전을 배경으로 한다. 이번 작품은 이 모던 워페어 시리즈를 리부트한 것이다. 리부트한 작품이지만 콜오브듀티의 마스코트라 볼 수 있는 프라이스 대위는 새로운 캐릭터성을 가지고 나타나는 등 기존 작품과 유사성을 띠기도 한다.

모던 워페어 시리즈 기준으로 8년 만에 선보인 작품인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된 현실성과 처절함으로 지난 13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이번 출시는 테스트 이후 정식 발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멀티 플레이 일부 요소만 즐길 수 있었던 테스트 버전과 달리 싱글캠페인과 게임 내 모든 요소를 경험할 수 있다. 5시간 분량으로 이뤄진 싱글캠페인은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유저는 SAS 소속 카일 게릭과 CIA 소속 알렉스를 플레이 할 수 있다. 프라이스 대위는 아쉽게도 직접 조종할 순 없으나 게임 내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다.

캠페인의 주된 이야기는 ‘우르지크스탄 해방 전선’과 알-카탈라, 바르코프 군대의 대결로 이뤄졌다. 가상의 국가 우르지크스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전개는 현실감을 살린 현대전과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작품이 리부트 버전인 만큼 스토리는 기존 작품들에 구애받지 않고 구성됐다. 프라이스 대위 등 이전 시리즈 인물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캐릭터성이 이어지진 않는다. 또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특정 국가에 대한 고정관념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이러한 장점은 스토리 전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스토리를 전개할수록 유저들은 교전 규범이 모호해지는 상황을 맞닥트리며 다양한 전투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뛰어난 스토리, 완성도 높은 작품성

혼자 즐기는 싱글캠페인 외에 멀티플레이도 존재한다. 멀티플레이는 다른 유저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를 치르는 콘텐츠다. 멀티플레이 모드는 크게 팀 데스매치, 점령, 본부, 사이버 공격, 지상전, 총격전 총 6가지를 제공한다. 각 모드를 지원하는 여러 맵이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 

그중 총격전은 2대2 전투를 벌이는 독특한 모드다. 현재 5개의 맵을 지원한다. 게임 시작 시 권총, 샷건, 라이플 등 총기들 중 한 가지가 랜덤으로 생성되며 이를 활용해 적을 사살해야 한다. 만약 게임이 길어져 승부가 나지 않으면 일정 시간 후 중앙에 깃발이 생성되고 해당 깃발을 차지하면 승리한다. 좁은 전장과 빠른 전개로 자신의 슈팅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콘텐츠다.

이외 지상전, 총격전 등 다수의 유저가 팀을 맺어 상대 팀과 대결하는 모드도 다양한 맵에서 즐길 수 있다. 모드에 따라 최대 32대32까지 지원하며 장비나 킬스트릭도 사용할 수 있다.

게임 내 세부적인 요소들도 구현돼 몰입감을 더해준다. 대표적으로 멀티플레이 모드에서 즐길 수 있는 맵 중 일부 맵은 야간 모드를 지원한다. 보통 밤이라 해도 시야 확보가 가능한 수준으로 구현되는 다른 게임과 달리 야간투시경을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앞도 볼 수 없다. 또 야간투시경 사용 시 특정 스코프를 제외하면 견착 조준이 불가능해진다. 때문에 레이저 사이트를 활성화해 조준 사격한다. 레이저는 상대에게도 보이기 때문에 전술적인 활용이 필수다.

FPS 장르에서 우선시되는 것은 실력이지만 실력을 받쳐주는 장비와 스킬 역시 게임 내 중요한 요소다. 모던 워페어는 다양한 총기 개조와 개성 있는 오퍼레이터, 적재적소에 활용 가능한 킬스트릭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몰입을 더해주는 ‘디테일’ 압권

장비는 다양한 총기와 개조 가능한 부품 및 특수능력으로 이뤄져 있다. 같은 총기라도 자신이 어떻게 개조하는지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 총기 개조에 사용되는 부품들은 무조건 성능을 좋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선택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총구 개조를 통해 소음기를 장착하면 격발 소리가 감소하지만 데미지 역시 감소하는 식이다.

킬스트릭의 경우 적군을 사살하면 점수를 획득하고 일정 점수를 얻으면 사용하는 능력이다. 단순히 상대의 위치를 미니맵에 나타내주는 개인 레이더, 무인 정찰기에서 대규모 살상이 가능한 확산탄, 순항 미사일까지 다양한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호버 제트, 지원 헬기와 같이 자동으로 적을 공격해주는 능력과 건십, 저거넛 등 자신이 조정하거나 직접 사용하는 무기도 존재한다. 만약 한 번도 죽지 않고 30킬을 달성하면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 전술핵 사용 시 팀 점수와 상관없이 승리하게 된다.

자신이 직접 조정하는 캐릭터인 ‘오퍼레이터’는 크게 연합군과 동맹군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각의 오퍼레이터는 해당 진영에서 플레이할 때만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오퍼레이터를 즉시 사용할 순 없고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해금된다. 또 몇몇 오퍼레이터는 게임 내 처형 기능을 발동할 시 나타나는 모션이 달라진다. 오퍼레이터마다 별도의 배경을 가지고 있고 뚜렷한 개성을 보여 수집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특수 작전은 유저들이 캠페인을 종료한 시점으로 돌아가 여러 가지 작전에 투입되는 콘텐츠다. 다양한 임무를 부여받고 완수하기 위해 분대 플레이를 하게 된다. 플레이 방식은 작전, 임무, 서바이벌 3가지로 나뉜다.

#친구와 함께 수행하는 ‘특수 작전’

작전은 4명의 유저가 함께 분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여러 임무를 처리하며 다양한 전략 전술을 즐길 수 있다. 임무의 경우 특정 무기나 킬스트릭, 장비에 대한 숙련도를 쌓을 수 있는 콘텐츠다. 여러 임무를 통해 유저는 여러 장비들을 시험해볼 수 있다.

마지막 서바이벌은 작전 및 임무와는 별도로 수많은 적을 상대하는 콘텐츠다. 이 콘텐츠는 PC 버전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내년까지 플레이스테이션4 독점으로 공개된 모드다. 서바이벌 모드와 함께 개발 업체는 이번 작품에 시즌 패스가 없는 만큼 꾸준한 콘텐츠 제공을 약속한 바 있다.

또 플랫폼과 관계없이 즐기는 ‘크로스플레이’가 지원된다. 각 플랫폼별 패드 또는 키보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역시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유저가 함께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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