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카나비 사태’ 조사 중간발표
라이엇, ‘카나비 사태’ 조사 중간발표
  • 신태웅 기자
  • 승인 2019.10.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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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 관계자의 협박·강요 여부는 ‘자료 부족’ … 5년 계약 추진은 ‘위반’
카나비(서진혁) 선수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29일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팀 그리핀 2군에 소속했던 ‘카나비(서진혁)’ 선수의 부당 이적의혹에 대한 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주요 쟁점은 그리핀 관계자의 협박 및 강요 여부와 5년 계약에 대한 의혹이었다. 

서진혁 선수는 지난 9일 중국 LPL 리그 팀인 징동 게이밍과 이적 계약을 했다. 이후 계약에 대한 상세 내용을 15일 김대호 전 감독에게 상담하고 김 전 감독은 16일 이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코리아와 한국e스포츠협회(케스파)로 구성된 ‘LCK 운영위원회’가 10월 17일 긴급 운영위원회 소집을 통해 조사에 나섰다.

라이엇 측은 공식 e스포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조사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으며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도 발표했다. 현재 진행 중인 ‘2019 월드 챔피언십’이 종료되면 출전 중인 선수 및 관계자들에 대해 조사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혹의 주된 쟁점은 △서진혁 선수의 ‘탬퍼링’ 여부 △계약 추진을 위한 서진혁 선수에 대한 그리핀 관계자의 협박 및 강요 여부 △5년이라는 계약 기간의 위배 여부가 있다. 이에 대해 라이엇 측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내용을 설명했다.

탬퍼링은 ‘팀 관계자가 타 팀과 계약된 선수와 접촉해 계약조건을 협의하거나 계약을 권유하는 행위’를 말한다. 조사 결과 18일 징동 측에서 서진혁 선수에게 연락해 계약에 대해 논의한 사실이 밝혀졌다. 다만 이미 그리핀 측과 어느 정도 협의가 있었고 서진혁 선수도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라이엇 측은 탬퍼링 규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핀 관계자의 협박 및 강요 여부 문제는 김대호 전 감독이 폭로한 의혹으로 그리핀 조규남 대표가 탬퍼링 행위를 빌미로 서진혁 선수에게 계약을 강요했다는 내용이다. 라이엇 측은 이 부분은 서로 간의 진술이 상반되고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현저히 부족해 지금으로서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팬들은 이미 “탬퍼링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는데 ‘탬퍼링’을 빌미로 계약을 추진했다면 그것 자체로 이미 강요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더욱이 해당 공지가 올라온 후 서진혁 선수의 추가 증언이라며 선수가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내용이 삭제돼 의혹은 더욱 커졌다. 양측 진술로 표기된 내용인 만큼 조 대표가 거짓으로 증언한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라이엇 측은 “강요 또는 협박의 존재 여부가 확인되는 경우 리그 차원에서 단호하고 엄중한 징계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5년 계약의 경우 서 선수가 징동 측과 최종 계약한 이적 계약 내용이다. 다만 LCK는 팀과 선수 간의 계약 기간을 최장 3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 그리핀 측에서 그리핀과 서진혁 선수와의 소속 계약 기간은 3년임에도 징동 측에 임대한 기간을 본 계약 기간에 산입시키지 않는 불공정한 규정이 발견됐다. 라이엇 측은 팀 참가 계약을 위반했다고 설명하며 모든 조사가 완료된 후 그에 상응하는 리그 차원의 징계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지가 공개된 후 이 사실을 폭로했던 김대호 전 감독은 개인 방송을 열어 조사 내용을 자신의 입장에서 설명했다. 또 조규남 대표가 선수들에게 자신이 선수들을 폭행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는 내용을 추가 폭로했다. 김 전 감독은 방송에서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서진혁 선수의 계약 문제가 좋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을 다짐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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