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이어 담원도 8강전 탈락... 중국 2팀, 유럽 1팀 진출

승리 후 인터뷰를 하는 페이커(이상혁) 선수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대회 ‘2019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 두 번째 일정이 27일 시작됐다. 28일 새벽까지 이어진 대결에서 국내 LCK 소속 SKT T1은 4강 진출에 성공했고 그리핀에 이어 담원 게이밍은 아쉽게 탈락했다.

첫 대결은 SKT T1과 스플라이스의 대결로 펼쳐졌다. 대다수 팬과 관계자들은 T1의 3대0 승리를 예상했다. 스플라이스는 유럽 LEC 소속 팀으로 그룹 스테이지 B조에서 조 2위로 올라온 팀이다. 상대적으로 T1이 기량, 경험, 경력 등 여러 방면에서 우세했다. 

첫 매치는 예상한 대로 흘러갔다. T1은 초반 라인전부터 후반 운영까지 스플라이스를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다. 1, 2세트 모두 경기를 30분 전에 끝냈다. 특히 T1의 원거리 딜러 테디(박진성) 선수가 전투에서 ‘존야의 모래시계’를 적절히 활용하며 결정적인 활약으로 팬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3세트 때 예기치 못한 패배를 겪었다. T1은 바텀에서 드레이븐과 쓰레쉬 챔피언을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쉬운 결정이었다. 경기 초중반 바텀에서 이뤄진 전투에서 대패 후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고 패배로 이어졌다. 

4세트에선 페이커(이상혁) 선수의 라이즈, 칸(김동하) 선수의 퀸으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칸 선수는 상대 탑 라이너를 집요하게 공략했고 스플라이스 선수들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상대 탑 챔피언인 레넥톤은 아무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퀸의 스플릿 운영에 휘둘리다가 T1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후 2매치에선 담원 게이밍과 LEC 소속 G2 이스포츠가 맞붙었다. G2는 유럽 리그에서 가장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담원은 너구리(장하권), 쇼메이커(허수) 선수 등 흔히 ‘슈퍼플레이’를 선보이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치에선 1세트 G2가 승리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담원의 선수들은 큰 무대 경험이 적어 위축된 플레이를 보였다. 경기가 성사되기 전 이뤄지는 ‘스크림(테스트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관계자들의 발언이 무색해지는 모습이었다. 

2세트에선 담원이 승리하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담원의 원거리 딜러 뉴클리어(신정현) 선수의 활약이 호평받았다. 카이사 플레이로 힘든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해줬다는 평이다. 다만 3, 4세트에서 아쉽게 패배해 담원의 대회 일정은 8강에서 마무리됐다. 

4강전은 11월 2일부터 시작된다. 2일 오후 8시 ‘인빅터스 게이밍(IG)’와 ‘펀 플러스 피닉스(FPX)’가 대결한다. 두 팀 모두 중국 LPL 리그 소속이기 때문에 중국은 결승전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다. 3일 오후 8시에는 SKT T1과 G2가 경기를 치른다. 팬들은 담원의 패배를 T1이 갚아주길 바랐다. 또 LCK 소속 팀이 T1 한 팀만 남은 만큼 우승까지 이어가길 기원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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