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준우승 SDJB 또다시 2위...중국 팀 1,2위 모두 차지

'블소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 피어 노 원(FNO)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블레이드&소울’ e스포츠 대회에서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피어 노 원(FNO) 팀은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올팍축구장)에서 열린 ‘인텔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에서 1위를 기록, 6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같은 중국의 SDJB도 2위로 3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하는 등 중국이 ‘블소’의 새로운 강국임을 보여줬다.

이날 결선은 한국의 HJH 팀을 비롯해 중국의 피어 노 원(FNO) 및 SDJB 등을 포함한 대만, 러시아, 태국, 베트남, 유럽의 10개국 팀의 대결이 진행됐다. 올해는 최후의 1인 생존자를 가리는 배틀로얄 ‘사슬군도’로 열리는 첫 월드 챔피언십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지난해 러시아의 블랙아웃이 중국의 SDJB를 4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그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SDJB는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막판에 아쉽게 2위 자리에 그치게 됐다.

첫 라운드에서는 FNO 팀이 한 명의 팀원도 잃지 않고 승리하면서 높은 생존 점수를 챙기게 됐다. 한국 HJH 팀의 안혁기 선수가 4킬과 함께 생존 점수에서도 10점을 챙기며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마지막 일대일 대결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는 상황이 연출돼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SDJB 팀이 마지막 생존 점수를 챙기며 1,2라운드 모두 중국 팀의 강세가 이어졌다.

세 번째 라운드도 SDJB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면서 승기를 이어갔다. 린검사 쨔푸 첸 선수와 기권사 짜치 리어 선수가 각각 3킬을 기록한 가운데 마지막까지 생존하면서 1,2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무다무다무다(무다)가 모든 팀원이 생존하면서 이전까지의 중위권 판도를 완전히 뒤집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 같은 막판 슈퍼 플레이를 통해 무다는 최종 3위를 차지하며 상금 1500만원을 수여하게 됐다.

'블소 토너먼트 2019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 피어 노 원(FNO).

이날 우승을 차지한 FNO팀은 "앞서 한국팀 HJH를 가장 강력한 상대로 꼽고 기대를 해왔다"면서 "우리 팀이 모두 창의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는데 리더가 잘 이끌면서 이런 점들을 충분히 연습해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FNO 팀은 또 결선 경기 흐름에 대해 "초반 12시 지역을 주로 확보했는데 다른 팀들이 우리팀에게 밀릴 것으로 예상해 접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본다"면서 "첫 라운드 경기 이후 우승을 확신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올해 ‘월드 챔피언십’은 인텔이 2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로지텍이 후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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