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및 게이밍 제품도 거의 빠져... 국내는 모바일·온라인게임이 주류인 탓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세일상품으로 등록된 게임은 보드게임 20개 뿐이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내달 열린다. 전국 유통,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부문의 업체가 참가하는 이 행사에서 게임관련 제품들은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KSF)추진위원회는 내달 1일부터 22일까지 국내 전역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 2019’를 갖는다. 이 행사는 상품 및 서비스 할인, 이벤트, 혜택, 경품 등을 제공하는 국내 최대규모 쇼핑행사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린다.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의 경우 콘솔 제품은 물론 패키지 게임 등 게임관련 제품의 할인도 크게 이뤄진다. 이로 인해 게임 유저들의 관심 역시 높은 편이며 시즌에 맞춰 제품 등을 구매하기도 한다.

그러나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선 게임관련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며 참가하는 업체 역시 매우 적은 모습이다. 실제 행사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게임관련 업체는 아동 교육용 보드게임 업체인 게임맨사보드게임뿐이다.

게이밍 부문까지 범위를 넓혀도 게이밍 노트북과 데스크탑 등 3개 제품만이 추가 등록된다. 콘솔 제품 등은 세일 품목에 따로 등록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내달부터 열리지만 실제 게임 유저들의 경우 제품 할인 등의 혜택을 받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해외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때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 시장 등의 특징으로 인해 게임업체들이 관련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콘솔 중심의 시장 구성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콘솔 플랫폼 및 패키지 구매가 활발한 편이다.

그러나 국내 게임 시장의 경우 모바일과 온라인이 주류 트렌드이다. 대부분의 게임관련 업체들 역시 콘솔 및 PC 패키지 관련 사업을 전개하지 않고 있다. 업체 대부분의 경우 팔고 싶어도 따로 팔만한 실물 제품이 없는 것. 여기에 콘솔 패키지를 판매하는 업체들의 경우에도 자체적인 유통망 등을 갖추고 있어 일부러 가격을 크게 할인하면서까지 판매할 이유가 없는 편이다.

이로 인해 국내 최대규모 쇼핑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선 게임관련 제품 등이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향후로도 시장 특성상 쇼핑행사 등에 게임업체들이 크게 관심을 나타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경우 트렌드 변화로 콘솔 및 PC 패키지 구매 수요 등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콘솔 마니아 유저 등의 경우 오프라인 부문에서 대규모 할인 혜택을 체험하기 힘든 편”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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